동아ST "주사제 10개 허가 취하, 품목 구조조정"
"생산·수출 실적 없는 류코스팀·고나도핀·에포론 등 일부 제형·용량 정리"
2024.04.19 05:32 댓글쓰기

동아ST가 주사제형 일부 품목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생산실적이 없거나 해외 수출용 품목들이 대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아ST는 금년 4월 한달간 주사제 총 10개 품목에 대한 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대상 품목은 호중구감소치료제인 류코스팀주사액 75μg(수출용)·150μg·300μg, 류코스팀주사액프리필드시린지(수출용) 등 4품목이다. 


류코스팀은 고형암, 급성 골수성 백혈병 등으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환자의 호중구 감소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된다. 용량에 따라 용법이 조금씩 다르다.


동아ST는 식약처에서 승인받은 류코스팀 관련 10건의 품목허가 중 절반가량을 자친 취하한다. 자가주사 제형과 수출 목적의 480μg 등을 제외한 나머지를 정리하는 것이다. 


난임치료제인 고나도핀엔에프주사액프리필드시린지(수출용)와 고나도핀주사액75IU/mL·150IU/mL, 코리도핀주사액프리필드시린지(수출용) 등 4품목도 허가가 취하된다. 


2006년 발매된 유전자재조합 바이오의약품 '고나도핀'은 난포 생성을 자극하는 호르몬 주사로, 이후 고나도핀의 인간 혈청 알부민을 제거한 개량형 제품인 고나도핀엔에프주사액프리필드시린지가 출시됐다.


회사는 기존 용량별 바이알 주사 품목허가 2건을 모두 취소하고, 자가주사가 가능한 고나도핀에프프리필드시린지 1개 품목허가만을 유지하기로 했다.


빈혈치료제인 에포론주2000IU/mL·4000IU/mL 2종도 품목허가가 취하된다. 주로 만성 신부전 환자의 빈혈 등에 사용되며, 앞으로 자가주사제형만 국내에서 판매된다. 


자가 주사 제형은 환자가 직접 자신의 하복부에 직접 투여가 가능한 주사로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최근 선호되고 있다.


이처럼 동아ST가 일부 제품 품목허가 취하에 자발적으로 나선 것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한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용량이나 제형, 수출용으로 허가받은 동일 성분의 여러 제품들을 단일화하고, 국내 판매 제품 관리의 효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특히 환자의 자가 주사가 가능한 프리필드시린지 제형 판매에 집중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일부 제품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다년간 생산 및 판매, 수출되지 않는 품목들을 우선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 방법이나 제형이 다른 동일 성분의 의약품 생산은 계속 이뤄질 것"이라면서 "품목허가만 유지해도 관련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 품목 구조조정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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