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한 회사 재건에 주력하고 있다. 헬스케어 기업 오에스알홀딩스와 협력을 통해 미국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낸다.
신라젠(대표 김재경)은 최근 헬스케어 기업 오에스알홀딩스(OSR홀딩스)와 미국 진출을 위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에스알홀딩스는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기업 다나테인, 의료기기 유통기업 알엠씨, 스위스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벡심(Vaximm AG)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중 머크사 KGaA에서 스핀아웃 형태로 설립된 벡심은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을 위한 유럽 임상 2a상을 마친 상태다.
신라젠은 한때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올랐지만 2019년 간암치료제 펙사백 임상3상 실패, 2020년 문은상 전 대표 등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가 되는 등 상장폐지 위기를 겪은 바 있다.
하지만 2022년 거래를 재개한 이후 다수 파이프라인 확보를 비롯 전문가 영입, 글로벌 업무협약 드을 진행하면서 당시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힘을 쏟아붇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신라젠은 최근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글로벌 의학 및 임상 전문가를 다수 영입했다.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 출신 이수진 의학책임자와 글로벌 임상수탁기관(CRO) 한국 대표 출신 신수산나 상무가 합류하고 기존 마승현 최고 의학책임자(CMO)를 영입한 바 있다.
여기에 거래재개 이후엔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로부터 계약금 1400만달러를 포함한 총 3억3500만달러에 항암신약 후보물질 ‘BAL0891’을 도입했다.
현재 이 물질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암병원 등 대형 의료기관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연구비에만 574억원 이상을 책정하는 등 연구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등을 비롯 BAL0891을 고형암과 혈액암 모두를 타깃하는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미국 암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 참석해 ‘BAL0191’ 연구 1건,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시리즈 연구 2건, 펙사벡 등 파이프라인 연구 성과를 발표해 주목 받았다.
신라젠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넘어 각 파이프라인 가치 제고를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R&D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