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이 일반병동보다 수익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 연구를 토대로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일반병동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과 마찬가지로 '간호관리료'를 분리해 수익성을 비교,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고려대학교 신영석 교수팀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를 위한 일반병동과 통합병동 간 간호관리료 수가 연계 방향'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일반병동과 통합간호병동의 간호관리료 수가 차이 분석을 통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의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자료에 따르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일반병동보다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동의 수익 중 별도보상 행위 및 재료비에 대한 부분을 제외하고 입원료에 대한 수익과 상호 대응되는 원가를 계산해 수익성을 분석하면 간호간병병동(-37.0%)이 일반병동(-72.2%) 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았다.
원가보전율은 일반병동의 간호관리료 수익이 원가의 32% 수준이고, 간호간병 병동은 수익이 원가의 69% 수준이었다. 약 두배 가량 원가보전율 차이가 나는 셈이다.
연구팀은 "간호등급제에 의한 수가 가산이 입원료 전체가 아니라 간호관리료에 한정해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일반병동과 통합병동간 원가 보상율은 거의 유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연구팀이 상급종합병원 3개, 종합병원 4개 등 7개 병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간호등급제에 의한 추가 가산이 모두 간호관리료에 배정된 것으로 가정하면 일반병동과 통합병동 간 수익성의 차이는 거의 비슷했다.
이에 종합병원 이상급에서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전면적으로 확대한다고 해도 재정적으로 크게 부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연구팀은 "간호사 수급 , 수도권 쏠림 등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서 간호관리료와 일반병동 간호관리료에 대한 논리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연숙 의원은 "늘어나는 돌봄 수요에 대응하고 질 높은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며 "서비스의 지속가능성과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입원료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확대를 위해 간호사 직무스트레스 개선 및 수급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들도 함께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