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제주 본부 신설 이후 요양기관과 국민에 대한 정보 제공, 상담·교육 등 현장 지원을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강중구 원장 취임 이후 지원을 본부로 격상하는 등 대대적인 외연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 외연 확장 사례가 바로 강원·제주 본부 신설이다. 또 점차 전문화하는 보건의료 정책의 선제적 대응 일환인 연수원 건립 여기에 포함됐다.
4일 김한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안전경영실장은 전문기자단 인터뷰에서 신설되는 강원·제주 본부의 운영 방안과 연수원 건립 현황에 대해 밝혔다.
물리적 거리 축소→애로사항 청취 등 소통 강화
현재 강원 및 제주본부가 관할하게 될 요양기관은 2024년 1분기 기준 강원본부는 총 2670개소, 제주본부는 총 1357개소다.
실제 부산·제주본부와 제주간 거리는 300km에 이른다. 경기북부·강원본부 역시 강원지역과 200km로 적잖은 거리다. 반면 8개 본부 관할지역 평균 최대거리는 79KM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지리적 접근성 난항으로 강원·제주 지역 의·약단체들과 소통·협력이 원활치 않아 지역 보건의료 현안 해결에 애로사항 해결 및 청취가 쉽지 않았다.
김한정 실장은 "수준 높은 보건의료 질 향상을 위해 의료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현실적 해결할 수 있는 실천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으로 진단했다"고 본부 신설 이유를 밝혔다.
지역중심 적정의료 환경 조성 및 일선 요양기관 협력 활성화 방안의 최선책이 본부 신설이었다는 설명이다.
추가적으로 지역별 특성에 부합하는 현장지원체계를 구축해 요양기관 의료 서비스 질이 향상도 긍정 요인으로 평가했다.
평창연수원, 금년 8월 착공…"완공 2년 예상"
현재 심평원은 강원도 평창군에 연수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연수원 부지는 약 3만7500평 정도이며 교육동과 숙박동을 중심으로 지하 1층, 지상 4층 등 약 6000평 규모로 설계가 완료됐다.
하지만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정세 불안, 건설 물가 폭등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설계 중 물가상승 등으로 설계를 6개월이나 중단했고, 어렵게 추가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재개했지만, 건설사의 수익성 문제로 두 차례 유찰까지 경험했다.
결국 설계변경으로 28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고, 복지부 승인으로 추가 예산을 확보해 건립에 착수하게 됐다.
김 실장은 "보건의료 사회 변화에 따라 정부정책과 관련 법, 기준의 지속 변경으로 조직 전문성 향상이 대내외 적으로 요구됐고 교육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고 연수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현재 심평원 직원은 4000명에 이르며 심사 및 평가, 기준 등 업무는 분야별로 상당한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빠르게 변화하는 정책 환경과 외부 의료기관 및 의약단체 등에서 요구하는 교육 수요는 꾸준하지만 교육장 임차 등 자체적으로 소화하는데 한계에 부딪혀 연수원 건립 추진에 도달케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꾸준한 사회 환경변화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내·외부 보건의료 분야 전문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평창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예정"이라면서 "국제보건의료 연수과정 운영 확대로 국내외 보건의료 교육 메카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