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료 살리기, 민간병원 차별 심각"
신경철 영남대병원장, 국립대병원 중심 지원책 문제 제기
2024.06.14 12:31 댓글쓰기



무너지는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립대병원을 비롯해 민간병원에도 동등하게 지원책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역 상급종합병원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균형 잡힌 지역의료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신경철 영남대학교병원장은 14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대한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한 제언으로 이 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지역 국립대병원을 서울 주요 5개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밝혀왔다. 국립대병원 수준을 끌어올려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립대병원 임상과 연구, 교육 역량을 균형적으로 강화하고 필수의료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수 있도록 총액 인건비와 총정원 규제를 혁신하기로 했다.


신 병원장 "지역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국립대병원 역량을 키우는 것은 중요하나 국립대병원 위주 의료정책은 지역의료 독점화, 지역의료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립대병원 중심 정책이 아닌 민간 병원에도 동등하게 지원해 지역의료 균형잡힌 발전을 도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역 상급종합병원들은 수도권 선호현상과 급여 차이 등으로 이미 인력 이탈이 심각하다. 특히 전공의 교육이 약화하면서 진료 능력을 유지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병원장에 따르면 정부는 국립대병원과 공공의료기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권역 책임의료기관 권한과 관리권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 있으나, 지역 상급종합병원을 활용하는 구상은 없다.


신 병원장은 "지역 상급종합병원이 지속 가능하기 위한 노력은 병원 자체적으로 할 수 없다"며 "민간 의료기관 활용하는 방안은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상급종합병원을 육성하는 것은 지역의료 필수의료 공공의료 수행 모델로 중요하다"며 그래야 지역 완결형 의료전달체계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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