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개원가 수장으로서 전체 진료과 수가 개선 총력"
박근태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 당선인
2024.06.24 05:44 댓글쓰기

15대 대한개원의협의회장에 박근태 전(前) 대한내과의사회장이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불합리한 수가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예고했다.


지난 22일 실시된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선거에서는 박근태 후보가 38표를 획득, 37표를 얻은 좌훈정 후보를 극적으로 제치고 회장에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1위를 한 좌훈정 후보와 2위를 한 박근태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맞붙었다. 그 결과 박 후보가 38표를 획득하며, 1표 차이로 역전승을 거뒀다.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박근태 당선인은 "개원의 대표단체인 대개협 위상 강화와 불합리한 수가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개원가 대표단체는 의협 아닌 개원의협"


의대 증원 사태로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극심한 시기에 개원의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박근태 당선인은 "그 어느 때부터 어깨가 무겁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부는 의대 증원 강행은 물론 의료계의 의견을 무시한 채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마저도 처벌과 통제를 기반으로 하다보니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임기 동안 대개협 위상 강화에 힘쓰겠다"며 "불합리한 의료정책 및 제도에 개원의들 목소리가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채널을 만들고, 소통과 화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의협을 개원의 대표단체라고 폄하하면서 덩달아 대개협 존재감도 약화됐다. 자존심은 상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개원가 대표 단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


박근태 당선인은 "4만 개원의를 대표하는 단체는 대개협이지만 정부가 의협을 개원의 대표단체로 폄하하고 있다"며 "대개협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역할을 확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원들의 고충과 민원 접수를 위한 핫라인을 개설하고, 홈페이지를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국민과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체수탁고시, 비급여 진료 통제 문제 해결"


앞으로 의협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합리적인 수가 인상을 위해 보험정책단을 신설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박근태 당선인은 "검체수탁고시, 비급여 진료 통제, 실손보험 간소화법 등 의료계를 옥죄는 규제와 악법들이 수두룩하다"며 "의협과 긴밀하게 협조해 현안들을 적극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정책단을 신설해 근거 기반 수가정책을 개발하고 정부에 먼저 제안할 계획"이라며 "한동안 의협에 넘겼던 의원급 수가협상 권한도 되찾아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필수의료와 관련해 저평가된 외과계 수술 수가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과 출신이지만 전체 개원의를 아우르는 단체장이 된 만큼 과별로 직면한 문제들을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차의료와 지역의료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노인 돌봄과 커뮤니티 케어 정책 등이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의원급 수가협상권 복원 등 위상 강화" 천명


박근태 당선인은 "동네의원들이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며 "회원들이 맘 편히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등을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고령화 시대를 맞아 시행되는 노인 돌봄이나 커뮤니티케어 정책 등에 동네의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안을 적극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수 개월째 병원과 학교 밖에서 외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지지하며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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