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348억원을 지원하는 신약개발 프로젝트에 대웅제약, 동화약품, 삼진제약, 유한양행, 제일약품, JW중외제약, 한미약품, 휴온스 등 제약사 8곳이 선정됐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 사업(R&D)’ 26개 과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연합학습 기반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이 사업으로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복지부와 과기부는 지난 4월부터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사업단을 출범해 운영 중이다.
사업단은 공모 및 평가를 거쳐 △연합학습 플랫폼 구축 △신약개발 데이터 활용 및 품질관리 △AI 솔루션 개발 3개 분야 26개 세부과제와 과제별 주관연구기관을 선정했다.
연합학습 플랫폼 구축 분야에서는 기관간 데이터 공유 없이 보안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AI 학습이 가능한 연합학습 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제와 해당 과제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에비드넷’이 선정됐다.
신약개발 데이터 활용 및 품질관리 분야에서는 제약사, 대학, 연구소 등이 각자 보유한 데이터로 연합학습에 참여한 과제 20개가 이름을 올렸다.
과제별 주관연구기관으로는 대웅제약, 동화약품, 삼진제약, 유한양행, 제일약품, 한미약품, 휴온스, JW중외제약 등 제약사 8곳을 포함해 대학, 연구소 등 총 20개 기관이 선정됐다.
AI 솔루션 개발 분야에서는 신약개발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실험데이터로 약물 후보 물질 발굴을 위한 ADME/T 예측 AI 모델 개발과 관련한 세부과제 5개를 수행한다.
과제별 주관연구기관으로는 광주과학기술원,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아이젠사이언스, 전북대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 등 5개 기관이 선정됐다.
ADME/T(Absorption, Distribution, Metabolism, Excretion, Toxicity)는 약물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약물이 체내로 흡수·분포·대사·배설되는 과정과 독성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복지부와 과기부는 이번에 선정된 26개 과제를 포함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 5년간 348억 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해당 사업을 통해 정부와 제약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협업해 AI 활용 신약개발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형우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활용하는 연합학습 방식 AI 기술개발을 통해 그간 개별 연구기관, 제약기업 등이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웠던 대규모 데이터 분석‧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신약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현준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연합학습 방식을 통해 그동안 여러 기관에서 축적한 고품질의 신약개발 데이터가 안전하게 활용돼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과 AI 솔루션이 본격적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에 AI·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디지털바이오 분야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고 첨단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