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센터 난립, 전문적 뇌(腦) 신경검사 중요"
이태규 신경과의원 대표원장(前 대한신경과의사회장)
2024.07.30 10:26 댓글쓰기

"뇌 MRI 같은 경우 6컷을 촬영해야 뇌출혈부터 뇌혈관 기형, 기억력과 연관이 큰 해마 위축까지 정확하게 검진할 수 있지만, 비용과 시간 절약을 위해 2컷만 찍는 건강검진센터들이 많다. 이는 센터들이 너무 난립했기 때문이다."


이태규 신경과의원 대표원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나 난립한 건강검진센터에서 이뤄지는 뇌 관련 검진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제대로 된 전문 뇌신경 검진'을 강조했다.


국내 유일 신경과 전문의 5인 진료의원 및 국내 두통 치료 1세대, 수도권 유일 3.0 테슬라 MRI 보유 신경과 의원 등 이태규 신경과의원을 칭하는 수식어는 적잖다.


특히 이 원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신경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한 후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클리블랜드 클리닉 임상 전임의 과정을 밟았다. 이후 대한두통학회 창립, 미국신경과학회(AAN) ‘외국인학술상’ ‘젊은 두통 연구자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신경과 전문의 선구자 중 한 명이다.


"정확한 뇌 검진 안되면 환자들 입는 피해는 커진다"


그런 그가 잘못된 뇌신경 검진 환경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고령화 시대에 제대로 된 뇌(腦) 검진이 이뤄지지 않을 시 환자들이 입는 피해가 더욱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검진 시 MRI로 1~2컷을 찍으면 5~6분이 걸리지 않는다. 반면 정확한 뇌신경 검진을 위한 6컷(수평4, 수직 2컷)을 찍으면 아무리 기기가 좋아도 20~30분 걸린다"며 "여러 센터들이 시간과 비용 등 경영적 요인으로 대충 촬영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꼬집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아스피린 주요 부작용 중 하나가 뇌출혈이다. 이에 이미 뇌출혈이 발생한 사람이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위험성이 크다. 하지만 이는 MRI 촬영을 제대로 하지 않을 시 발견키 어려워 정확한 진단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신경과적 진단을 정확히 진행키 위해 개원가에서는 흔치 않은 테슬라 3.0CT 도입했다. 뇌 전문 종합검진 병원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다. 네덜란드 필립스社 테슬라 3.0CT는 가격만 20~30억원에 이르며 막대한 유지 관리비가 들어간다.


이 원장은 "MRI로 뇌를 보고 MRA로 혈관을 본다. 테슬라 3.0을 활용할 시 뇌혈관질환은 1㎜ 차이도 잡아낼 수 있어 좁아진 혈관이나 뇌동맥 일부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 확인에 매우 유리하다"며 "대부분 병원이 촬영 후 결과 통보가 1~2주 걸리지만, 우리 병원에선 당일이나 바로 다음 날 전화해서 직접 결과를 통보한다"고 설명했다. 


"뇌졸중 예방 메카 지향, 뇌종합검진 등 강소병원 자리매김토록 노력"


이 원장은 뇌졸중과 뇌경색도 사전에 예방이 가능한 만큼 초기 진단에 가장 유리한 진단 툴인 ‘경동맥 초음파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뇌졸중의 경우 한국인 사망 질환에 4위에 해당하는 만큼 조기진단이 필수인 영역이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 목 부위에 위치한 경동맥을 초음파로 촬영해 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로 이를 통해 혈관 두께 및 협착, 플라크 유무 등을 평가할 수 있다.


이 같은 중요성에도 경동맥 초음파를 제대로 다루는 전문의가 많지 않다는 아쉬움도 토로했다.  경동맥 초음파를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는 수 개월 트레이닝이 필요하지만 이를 간과한다는 것이다. 


그는 "뇌졸중이나 뇌경색은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 경동맥 초음파를 활용할 경우 2~3분 내 확인이 가능하며 과거 데이터와 비교해 변화를 알 수 있다"며 "경동맥이 좋지 않으면 심장혈관도 함께 나빠 주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뇌졸중 같은 뇌혈관 질환 특징은 치료 시기가 늦을수록 병은 지속 진행돼 손상된 뇌혈관은 돌아오지 않는다며 "위암이나 대장암 예방을 위한 정기적 검사처럼 뇌 종합검진도 조기 발견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규신경과는 금년 6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뇌 종합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태규 원장은 "신경과 전문의 5명, 영상 전문의 1명 등 총 6명의 전문가가 함께 진료하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환자들에게 고품질 검진과 예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강소병원을 표방하는 만큼 신경과 질환은 1등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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