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사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이 강화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 9월 24일 스위스 혁신센터 불어권지역(SIP W EPFL)과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제약·바이오 산업 강화를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협회는 한-스위스 파트너링 데이 행사를 열고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EPFL)과 공동 연구 프로젝트, 기술 상용화 지원, 스타트업 소프트랜딩 프로그램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스위스는 이미 지난해 한국무역협회와 의료·제약바이오 글로벌 M&A 지원사업 등에 대해 협력 및 논의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협업을 통해 더욱 긴밀한 관계를 형성할 전망이다.
현재 스위스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 노바티스 등 700여 개사와 연구기관 200여 개로 구성된 첨단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 바이오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위스 기업과 그동안 협업을 해온 제약바이오업체들은 물론 새로 협업에 나서게 될 업체들에게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한양행, 대웅제약, 동국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신라젠, 동국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업체들이 스위스 기업과 기술이전 및 업무협약 등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부 제약사는 이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주도로 지난 2022년과 2023년 진행된 스위스 헬스케어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면서 상황이 더욱 좋아졌다.
이는 로슈를 비롯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킹 등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제약사는 유한양행, 대웅제약, 일동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동아ST 등이다.
이 외에 신라젠은 스위스 기업 항암제 후보물질을 도입했고, 동국제약도 스위스서 인사돌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개발사 스위스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이번 협력은 스위스 기업과의 협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추후 현지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앙트완 쥬르당 스위스 혁신센터 이사는 "스위스 내 연구와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 기관 이노스위스를 통해 혁신 프로젝트 비용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