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시에이징학회(회장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공동으로 제작한 ‘3대 만성질환 첫 진단자’를 위한 인포그래픽 3편 중 2편을 공개했다. 

2편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당뇨병 또는 고혈압 환자의 최신 현황’,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성인들의 생활습관 분석’과 함께 ‘이상지질혈증이 부르는 질환’은 어떤 게 있는지를 담았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난 9월 발표한 ‘2024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87%, 고혈압 환자의 72%가 ‘이상지질혈증’을 갖고 있었다. 

또 당뇨병 환자의 44%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mg/dL 이상이었고, 고혈압 환자의 26%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mg/dL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비만도 이상지질혈증을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2배 더 높았다. 

이상지질혈증은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미흡했다.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성인들의 생활습관 분석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 등 신체활동 권장사항은 절반 정도만 충족했다.

탄수화물 섭취 권장량을 준수하는 사람은 1/3에 불과했으며, 특히 남성의 31%, 여성의 27%만이 적절한 양의 채소를 섭취하고 있었다. 

또 남성의 38%, 여성의 5%가 여전히 흡연을 하고 남성의 70%, 여성의 42%가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택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중앙의대 내분비내과)은 “이상지질혈증은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게 약물요법 만큼이나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심혈관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건강하게 병을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치료를 시작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철중 한국헬시에이징학회장은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은 과거 50~60대 이상의 전유물로 인식됐지만 최근 20~30 세대에서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대가 질병을 공유하는 현시점에 강조돼야 할 것은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젊은 나이일수록 건강관리 습관을 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대진 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