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세브란스기독, 새 병원 이어 '제2 병원' 추진
지정면 가곡리 1284-2번지 '1만7982㎡ 부지' 매입…어린이병원 건립 주목
2024.11.25 05:12 댓글쓰기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일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원주시 지정면 기업도시에 제2 병원 건립을 추진한다. 세부적인 내용은 수립 중이지만 지역 현안으로 꼽혀온 어린이전문병원 설립이 실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병원계에 따르면 학교법인 연세대학교가 최근 기업도시 제2 병원 건립을 위해 지정면 가곡리 1284-2번지 1만7982㎡(약 5439평) 부지를 매입했다.


제2 병원, 오는 2026년 준공 목표로 빠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 가능성


연세대 측은 토지 매입 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운영 진료과목 및 병상 규모 등 구체적인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제2 병원은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원주 기업도시가 위치한 지정면은 지난 2018년 인구가 3000명에 불과했지만 기업도시가 들어선 이후 지난 4월 3만명을 넘어섰다.


면 단위 지역임에도 시내 25개 읍‧면‧동 중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정면은 10곳 이상 아파트단지와 20여 채 상업건물, 30여 개 기업이 몰리면서 원주 주요 도심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간 의료 인프라는 갖춰지지 않아 종합병원 건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실제 기업도시 인근 시민들은 지역 내 대형병원을 가기 위해 최소 20분가량을 이동해야 했다.


특히 주변 아파트에 30~40대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어린이병원 수요가 늘어났고 어린이전문병원추진위원회가 구성되기도 했다.


제22대 총선 원주갑 재선에 성공한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선거운동 당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제2 병원에 어린이전문병원 추진을 공약했다.


다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구인난 등 현실적인 문제도 적잖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관계자는 "현재 부지를 매입한 단계로 구체적인 방향은 나오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이 건립될 수 있도록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새병원 예상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제2병원과 별도로 2022년 12월부터 새병원 건립도 추진 중이다.


오는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새병원은 강원도 원주시 일산동 97-3외 27필지에 지하 4층~지상 11층 본관과 지하 4층~지상 5층 별관으로 이뤄진다.


건축, 기계설비, 조경, 인테리어, 전기, 통신, 소방 등 전(全)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로 공사비만 2000억원대 예산이 투입된다.


새병원은 기존 855병상에서 900병상으로 소폭 늘어난다. 또 최첨단 수술실과 병동, 전문화된 중환자실, 전임상연구소 등 진료·연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다양한 문화공간과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해 내원객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공사계획은 크게 ▲사전공사(1단계) ▲별관 신축(2단계) ▲시설 이전 및 문창모기념관 등 철거(3단계) ▲본관 신축(4단계) 등으로 진행된다. 현재 2단계인 별관 신축 과정까지 마친 상태다.


새병원 건립 사업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설립 이념에 기반을 둔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1913년 스웨덴감리교회 신자들이 기금을 모아 세운 서미감병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설립 초기 17병상 소규모로 시작한 서미감병원은 일제 선교사 추방정책으로 1933년 운영이 중지되고 한국전쟁으로 건물이 소실되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으나 1959년 11월 7일 선교사 쥬디, 머레이가 원주기독병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설립됐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관계자는 "현재 별관 공사를 마치고 시설 이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 본관 신축에 들어설 것"이라며 "차질 없이 준비해 의료 질(質) 향상과 치료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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