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수필가인 유형준 前 한림의대 내과학교실 교수가 역사 속 의사 문인들을 탐구한 책 ‘글 짓는 의사들’을 펴냈다.
이 책은 유형준 교수가 국내 최초의 의사 문인 김대봉 선생을 비롯해 노스트라다무스 등 의학과 문학 사이를 오간 동서고금의 의사문인 108명을 조명한 역사적 고증이자 기록이다.
유 교수가 5년 전부터 자료를 수집하고 발굴해 언론에 연재하며 독자들의 호응을 받은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그는 “의학과 문학은 모두 인간을 치유하고 이해하려는 몸부림”이라며 “두 학문이 맞닿을 때 서로를 더 여물게 하고, 인간 이해와 창의적 공감이 더욱 풍성해진다”고 말했다.
유형준 교수는 이런 신념에서 일찍이 글쓰기에 열중해 왔고, ‘의학과 문학의 접경’을 탐구 하는데도 천착해 왔다.
그 연구의 한 조각이 역사 속 의사 문인들을 찾아 나선 여정이었으며, 마침내 5년여에 걸친 역작으로 ‘글 짓는 의사들’을 상재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다양한 의사 문인들의 얘기를 통해 갈수록 각박해지는 사회 속에서 지치고 무기력해진 많은 독자들이 잊고 있던 삶의 가치와 이해를 되찾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