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진행 관련 '핵심 세포 상호작용' 첫 규명
가톨릭중앙의료원-아주의대 공동연구팀, '공간전사체 기술' 활용
2024.12.06 09:24 댓글쓰기



좌측부터 김태민 , 이성학, 허훈 교수, 이다경 연구원
최신 공간 전사체 분석기법을 활용해 위암 진행과 관련된 세포 간 상호작용이 규명됐다. 이를 바탕으로 위암 진단 및 치료 방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김태민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장 교수(교신저자, 의료정보학교실), 이성학 교수(제1저자, 서울성모병원 병리과)와 아주대학교 외과학교실 허훈 교수(교신저자), 이다경 박사후연구원(제1저자) 공동연구팀은 "위암 진행 핵심 세포 상호작용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공간전사체 기술은 세포의 유전자 발현 정보를 조직 내 공간적 위치와 함께 분석하는 첨단 생명공학 기법이다. 이 기술은 암 같은 복잡한 질환에서 세포 간 상호작용을 규명하는 데 유용하다.


연구팀은 암 조직의 미세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 종류 세포를 찾아냈다. 바로 CCL2 단백질을 만드는 섬유아세포와 STAT3 단백질이 활성화된 대식세포다. 이 세포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위암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으며 특히 상호작용이 위암 환자의 치료 결과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밝혔다.


기존 연구에서는 이런 세포 간 복잡한 소통을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최신 공간전사체(spatial transcriptomics) 기술을 도입, 세포 위치와 활동을 동시에 살피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9개 위암 조직을 위암 조직 내 세포군 비율에 따라 면역원성 위암, 상피성 위안, 기질성 위암 세 가지 범주로 분류했으며 각각의 세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세포별 전사체 변화와 기능적 변화를 추론했다.


특히 기질세포와 면역세포 간 상호작용을 공간적 해상도에서 전사체 동역학 분석으로 규명한 결과, CCL2 발현 섬유아세포와 STAT3 활성화 대식세포가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사실을 위암 실험실 모델 및 생쥐 모델을 통해서도 증명했다.


김태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신 기술을 활용해 암 치료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중요한 성과”라며 “핵심 세포아형 구분과 이를 제어할 수 있는 표적마커 발굴을 통해 위암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소화기학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Gut’(IF=23.1)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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