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임상현장의 수요를 보건의료 연구개발과 연결해 산업혁신과 국민건강 증진을 이끌 핵심인력인 의사과학자(MD-Ph.D) 배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미 올해 지원을 대폭 확대,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을 위해 예산 83억9000만원,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에는 412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23년 12월 ‘의사과학자 양성 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의사과학자(MD-Ph.D) 배출 수준을 연간 의대 졸업생의 1.6%에서 선진국 수준인 3%로 단계적 확대를 발표했다.
먼저 의사과학자를 배출하기 위한 학위과정 지원 사업인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을 운영중이다. 해당 사업은 학부·대학원에 의사과학자 양성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사업과, 석·박사 대학원생에게 융합연구를 지원해주는 구조로 이뤄졌다.
학부 과정에서 의과대학의 융합형 커리큘럼 도입을 지원해 의대생에게 연구 경험을 제공하고, 석·박사과정생에게는 장학금 및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본 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141명의 전일제 박사학위과정 연구자가 지원을 받았으며, 이 중 39명의 의사과학자(MD-Ph.D)를 배출했다.
아울러 배출된 의사과학자가 독립적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지원 사업인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을 운영해 왔다.
해당 사업은 의사과학자 박사후 연구성장 지원, 의과학자 글로벌 연수지원 및 의사과학자 글로벌 공동연구지원 사업 등으로 이뤄졌다.
의사과학자 박사 후 연구성장지원 사업을 통해서는 독립적 연구자로 성장할 때까지 단계별로 체계적인 의사과학자 연구트랙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까지는 신진(2년) 의사과학자에 한해 연구를 지원했지만 올해부터 신진(3년)·심화(3년)·리더(5년)과정을 최대 11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확대했다. 각각 연간 2억원, 3억원, 5억원 수준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의사과학자 글로벌 공동연구 사업을 신설, 국내 의사과학자가 연구책임자가 되어 해외 Top-tier 연구자와 협력해 향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등 세계 수준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업 내 신진 의사과학자(MD-Ph.D 취득 후 5년 이내) 1인 이상을 포함하는 것을 권고, 신진급 연구자로 하여금 세계 수준의 공동연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전세계적으로 의사과학자에 대한 양성 및 연구지원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배출될 수 있도록 의사과학자 진로에 진입부터 독립적 연구자로 성장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6일 오전 9시 부산 그랜드 조선 호텔에서 ‘2024 의사과학자 NET-WORKSHOP’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의사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향후 비전을 논의하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복지부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참여자, 기초의학 분야 학회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선·후배 의사과학자 간 연구 경험 및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워크숍은 ▲의과대학 학부생 연구경험 발표 및 선배 의사과학자 멘토링 ▲전일제 박사과정 우수연구자 시상식 및 연구성과 발표 ▲선배 의사과학자의 연구사례 소개 및 네트워킹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선배 의사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사례를 소개하며 의사과학자의 비전과 힘든 과정을 헤쳐 나가는 노하우를 공유했다. 네트워킹 워크숍을 통해 의사과학자 진로에 대한 고민과 미래의 포부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이번 워크숍은 선후배 의사과학자들이 어려운 연구환경에서도 상호 교류하며 함께 협력과 발전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꿈과 연구에 대한 열의를 잃지 않도록 의사과학자 양성에 필요한 정책 발굴과 소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