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병원 10곳 '3776억'…지적재산권 '1469건'
복지부 "10년간 핵심 연구인력 등 역량 향상됐으며 '성과 확산기 진입"
2024.12.12 06:16 댓글쓰기



산·학·연·병 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보건의료 산업화 성과를 창출하는 의료기관인 ‘연구중심병원’ 10곳에 총 3776억원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특화 질환별 26개 연구개발 플랫폼을 구축했고 기술사업화, 병원-기업 간 공동연구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연구중심병원이 보유한 국내외 지식재산권은 총 1469건에 달한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지정된 연구중심병원 사업은 임상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과 창출을 통해 보건의료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글로벌 수준 의료기관 육성이다.


▲가천의대길병원은 대사성질환, 뇌질환 ▲경북대병원 대사성질환, 심뇌혈관질환, 암, 생체조직·장기재생 ▲고려대구로병원 차세대 신약, 정밀의료기기, 스마트헬스케어 ▲고려대안암병원 암․정신유전체, 줄기세포, IT융합, 신약 등의 연구를 수행했다.


▲삼성서울병원 암, 뇌신경, 심장뇌혈관, 줄기세포재생의학, 치매 ▲서울대병원 암, 대사염증, 융합의료기기, 뇌신경과학, Biotherapeutics ▲서울아산병원 신약개발지원, 세포치료, 의료기기, 빅데이터를 중점 연구한다.


이 외에 ▲아주대병원 난청, 뇌혈관질환, 골관절염, 면역질환, 노인성질환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암, 심뇌혈관, 면역(감염질환), 줄기세포(재생의학), 대사성질환 등 ▲분당차병원 줄기세포치료기술을 이용한 난치성 질환, 차세대 호발 질환 등을 연구해 왔다.


실제 서울아산병원은 연구중심병원 플랫폼을 통해 뇌졸중 후 시야 장애를 개선하는 디지털 치료기기인 ‘비비드 브레인(VIVID BRAIN))’ 개발에 성공했다.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 시야장애를 개선하는 디지털 치료기기를 세계 최초로(First-in-Class)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병원의 자체적인 투자도 확대돼 지난 10년간 핵심 연구 인력, 지식재산권 및 기술이전 성과 등 병원의 연구 역량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연구중심병원 육성R&D 민간 투자(매칭)은 지난 2014년 49억4300만원에서 올해 367억3000만 원으로 643% 늘었다.


연구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도 안정적으로 확보됐다. 진료는 하지 않고 연구에만 전념하는 ‘연구전담의사’는 지정 초기인 2013년 91명과 비교하면 총 170명으로 1.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구에 참여하는 소속 임상의사 비율도 1288명에서 1953명으로, 박사급 연구인력은 619명에서 936명으로 각각 51.6%, 51.2% 늘었다.


연구중심병원에선 순수 연구뿐만 아니라 기술사업화에 이르기까지 병원의 연구 생태계를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기준 연구중심병원이 보유한 국내외 지식재산권은 총 1469건으로 2013년 대비 2.7배 증가했다. 기술이전 성과(기술이전료)는 같은 기간 4.3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지난 10년간 정부 지원과 병원 차원의 노력을 통해 이제는 연구중심병원 육성 사업이 본격적인 성과 확산기에 접어들기 시작했다”고 의미를 전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과 연구중심병원협의회(회장 아주대학교병원 김철호) 주관으로 11일 오후 연세대학교의과대학 에비슨 의생명연구센터에서‘연구중심병원 연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중개임상 연구 성과 ▲연구중심병원 플랫폼 구축 우수사례 ▲연구중심병원 한미혁신성과창출R&D 추진 현황 및 성과 발표 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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