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대체’ 관절염 융합치료 패러다임 주목
자기관절 보존하면서 치료 효과 극대화 추세…시술 의사 '숙련도' 중요
2025.02.08 06:51 댓글쓰기



‘자기관절 보전’과 ‘인공관절 수술’로 양분되던 관절염 치료 패러다임이 두 방식을 적절히 결합해 환자 만족도를 극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관절염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 등으로 증상을 치료할 수 있지만 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진 말기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자기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는 보존적 치료는 수술이 두렵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주사치료나 신경치료 등을 시행하더라도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인공관절 수술은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됐고, 최근에는 술기 발전으로 정확도까지 확보됐다.


하지만 인공관절의 안전성과 효과성과 별개로 인공관절 수술을 염두하고 있는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바로 ‘인공관절의 수명’이다. 


인공관절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마모되기 때문에 수술 후 내 몸에 넣은 인공관절을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한 것은 당연지사다.


50년 세월 동안 인공관절 수명 역시 길어졌다. 최근에는 20~25년 이상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반영구적 치료법이라는 인식도 생겨났다.


그러나 인공관절 수명 연장과 동시에 사람 수명도 연장되면서 수술 시기를 둘러싼 고민 역시 깊어지고 있다.


‘100세 시대’에 60대와 같은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추후 재수술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른 나이에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달한 50~60대 환자들에게 가장 좋은 대안으로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주목하고 있다.


‘부분치환술’은 말 그대로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교체해주는 수술법으로, 자기관절을 보존하는데 이상적이다.


전체를 교체하는 전치환술에 비해 수술 부위가 5~7cm로 작고 회복이 빠르다. 입원기간 역시 짧고 일상이나 직장으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관절을 보존하기 때문에 정상 관절과 비슷하게 무릎을 구부릴 수 있고, 계단을 오르고 내릴 시 전치환술 보다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부분치환술 수명은 10~15년 정도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후 재수술이 필요하다면 전치환술을 통해 관절 교체가 가능하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는 부분치환술을 하고, 10~15년 후 전치환술을 한다면 남은 여생을 큰 통증 없이 보내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부분인공관절 수술은 기존 인공관절 전치환술 보다 까다롭다.


무릎관절 구조물들의 원래 위치를 파악하고 환자의 관절 기능 향상을 위해 정밀한 검사로 위치를 설정해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전치환술에 익숙한 의사들도 충분한 교육을 거친 후 부분치환술을 할 수 있도록 권유받고 있다. 


세계적 학술지인 ‘The Kne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부분치환술 진행 시 구조물 위치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대퇴골 중심에서 내측 및 외측으로 각각 3mm, 5mm 이동된 5개 모델을 보행 하중 조건에서 분석하면 대퇴골 끝부분의 중심에 부분인공관절을 삽입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이처럼 부분인공관절 수술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위치에 삽입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해도가 높은 관절 전문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내측 인대 기능이 정상이고 무릎 관절 굴곡이 90도 이상인 경우 부분치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인공관절 삽입위치를 확인해야 하므로 의료진의 임상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밀한 삽입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지, 다수의 부분치환술 임상 경험을 갖추고 있는지 등 여러 조건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수술 후에는 인공관절 수명 연장과 관절염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으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