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세포암 환자 생존율 분석…치료 전략 제시
전홍재‧강버들 교수팀 "완전관해 후 면역항암제 유지, 무재발생존율 높아"
2025.02.14 16:48 댓글쓰기



분당차병원 암센터 전홍재(왼쪽), 강버들 교수. 사진제공 분당차병원

국내 의료진이 간세포암 치료를 받은 환자들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완전관해 이후에도 일정 기간 면역항암 치료를 지속한 환자들이 더 높은 생존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차의과대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강버들 교수팀은 간세포암 면역항암 치료 후 완전관해에 도달한 환자들의 장기생존율과 무재발생존율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28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대규모 다국적 연구로 전홍재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면역항암제 기반 치료를 받은 3933명의 간세포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표준종양평가 기준(RECIST)과 수정된 종양평가 기준(mRECIST)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174명(4.4%)이 수정된 종양평가에서 완전 관해(CR-mRECIST)에 도달했고, 이들 중 97명(2.5%)은 표준 종양 평가 기준에서도 완전 관해(CR-RECIST)를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70% 환자는 진행성 간암으로 이 중 대다수(83%)가 면역항암제 병합치료를 받았다.


완전관해(CR-mRECIST) 환자가 치료 후 재발 없이 생존해 있는 비율을 나타내는 1년 무재발생존율은 78%, 3년 무재발생존율은 55%로 나타났다. 이는 표준종양평가 기준에서 완전관해(CR-RECIST) 환자 1년 무재발생존율 70%, 3년 무재발생존율 42%보다 우수한 결과다.


특히 면역항암치료 종료 시점 관련 분석에서 완전관해 소견 이후에도 면역항암제를 최소 6개월 이상 유지한 환자들이 더 긴 무재발생존율을 기록하며 치료 지속 기간 중요성을 입증했다. 


연구 책임자인 전홍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면역항암제 기반 전신 치료를 받은 간세포암 환자 중 완전관해 환자들의 예후를 다각도로 분석한 세계 최초 연구로 간암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지침을 제시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역항암 치료 지속 여부를 결정할 때 치료기간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환자 예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혔다"며 "간세포암 환자 생존율을 높이고 치료 전략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간장학(Hep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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