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대웅제약 CEO를 역임했던 전승호 대표를 영입하면서 반등을 노린다. 전승호 대표는 코오롱그룹 지주사 코오롱의 바이오헬스케어 총괄 및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를 맡게됐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기존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노종문 대표이사 재선임과 함께 전승호 전(前) 대웅제약 대표이사를 신규 각자대표 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1975년생인 전승호 대표는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2003년 대웅제약 입사 이후 20년 이상을 몸담아 오다가 내부 승진으로만 최연소 대표이사까지 오르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전 대표는 2018년부터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회사를 이끌어 오다가 2024년 대표직을 마무리졌다. 당해 9월 경영자문 역할로 잠시 종근당에 합류했지만 3개월 만에 그만뒀다.
특히 전 대표는 대웅제약의 글로벌 사업과 R&D에서 역량을 발휘해 오면서 대웅제약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여는 데 기여했다.
전 대표는 임기 중 대웅제약 자체 개발 위식도역류질환 국산 신약 펙수클루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를 출시했으며 또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미국 FDA에 승인, 선보였다.
대웅제약 대표로 임기를 시작했던 2018년 처음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2021년 1조1530억 원, 2022년 1조2801억 원, 2023년 1조3570억 원 등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 대표는 대웅제약이 구축해 놓은 전문경영인 체제 ‘임기3년+중임’ 전략에 따라 대웅제약을 떠나게 됐다. 퇴임 이래 이래 줄곧 전 대표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이유기도 하다.
코오롱그룹은 제약·바이오 사업 확대와 더불어 만년 적자인 계열사들 수익성 개선,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TG-C) 미국 출시 등 중차대한 사안들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가장 주목 받는 것은 2017년 식약처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회생 여부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아시아 판권을, 코오롱티슈진은 글로벌 판권을 보유 중이다.
지난 2019년 미국 임상 3상 과정에서 핵심 성분 중 하나인 연골유래세포가 종양 유발 가능성이 높은 ‘신장유래세포’로 변경된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식약처는 허가를 취소했고, FDA는 임상중지를 통보했다.
하지만 FDA가 2020년 임상재개를 수용하면서 반등의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인보사의 미국 출시가 이뤄지기만 한다면 다시 한국에서도 회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코오롱 바이오 분야 자회사 코오롱제약,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티슈진 등 총괄을 맡게되고, 티슈진에선 대표를 맡으며 인보사 미국 승인을 위해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바이오 계열 자회사 모두 적자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는 "임상 3상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TG-C 임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품목허가 신청과 함께 상업생산 및 판매를 위한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협의도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