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설립 형태별 '성과' 편차…'전략적 방향' 중요
유동미 가톨릭의대 교수, 공공병원‧대학병원‧의료법인 등 '운영 전략' 제안
2025.03.15 06:21 댓글쓰기

병원 설립 형태별로 채택하는 경영 전략이 병원의 현재 및 미래 경영 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병원, 공공병원, 의료법인, 재단병원이 각각 다른 전략적 초점을 갖고 추진해야 지속 가능한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유동미 가톨릭의과대학 연구부교수는 최근 ‘인문사회과학연구 학술지’에 ‘병원 전략이 현재 및 미래 병원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 병원 설립 형태에 따른 차이 비교를 중심으로’라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 병원 설립 형태별 전략 차별화를 제안했다. 


유 교수는 "급격한 의료환경 변화와 기술 혁신 가속화로 인해 병원 경영에서는 설립 형태에 따라 적합한 전략적 초점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공공병원은 공공성과 접근성을, 민간병원은 효율성과 수익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원 설립 형태별로 적합한 전략적 방향성을 모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제언이다. 


“병원별 효과적인 경영 전략 다르다”


연구진은 병원별 경영 전략의 효과성을 연구하기 위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971개 병원의 데이터를 분석해 병원 인사말에서 강조된 전략적 초점(기술 중심 전략과 환자 중심 전략)이 병원의 현재 및 미래 경영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병원의 설립 형태에 따라 효과적인 경영 전략이 다르게 나타나는 점을 확인됐다. 즉 설립 목적과 환경에 맞는 전략적 초점을 설정이 병원 경영성과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에 도출했다.  


연구진은 "병원 경영자들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각 병원 유형별로 최적의 전략을 선택하고 실행해야 하며 정책 입안자들 또한 이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병원, 기술 중심 전략 성과 견인


먼저 대학병원은 기술 중심 전략이 현재 및 미래 경영성과에 강력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환자 중심 전략은 유의미한 성과를 나타내지 않았다. 


이는 대학병원이 최첨단 의료 기술과 연구 개발(R&D) 투자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진단이다.


연구진은 "의료진의 전문성 강화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 대학병원의 경영성과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의료법인, 전략적 균형감 필요


의료법인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환자 중심 전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장기적으로는 기술 중심 전략이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의료법인은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 환자 중심 전략을 활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민간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경영 혁신을 도모하는 것이 의료법인의 안정적인 재정 유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단병원 “기술과 환자 중심 전략 병행해야”


재단병원의 경우, 기술 중심 전략이 현재 경영성과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미래 경영성과에는 환자 중심 전략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재단병원이 첨단 기술을 활용해 단기적인 성과를 개선하면서도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환자 중심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자 만족도와 서비스 품질 개선이 미래 경영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분석됐다.


공공병원, 환자중심 전략 경영성과 모두 긍정적 


공공병원의 경우, 환자 중심 전략을 채택했을 때 현재와 미래 경영성과 모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기술 중심 전략은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공공병원이 기술 혁신보다는 공공성과 환자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연구는 정부 정책 지원과 공공의료 체계와의 연계가 경영성과 개선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연구진은 "병원 운영 환경과 설립 목적에 맞는 전략적 선택이 장기적인 경영 성과를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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