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술이전 희비···수출 4건·반환 3건
올 1분기 알테오젠·올릭스·지놈·나이벡 '체결'···유한·노벨티·티움바이오 '암초'
2025.03.21 04:52 댓글쓰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기술이전을 통해 글로벌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최대 규모 기술이전 성과를 낸 이래 금년에도 잇따라 기술이전 소식이 들리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 1분기 알테오젠 등 일부 바이오 기업들이 2조에 육박하는 기술이전(LO, License Out)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기술반환 사례도 나오면서 다소간 아쉬운 소식도 들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올릭스·지놈앤컴퍼니·나이벡 등이 금년 1분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노벨티노빌리티·티움바이오 등은 기술 반환으로 신약 개발에 있어 암초를 만났다.


우선 알테오젠은 이달 17일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R&D 자회사 ‘메드이뮨’과 13억5000만달러(한화 약 2조원)에 달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은 치료제의 정맥 주입 방식(IV)에서 피부 아래 지방층으로 주입하는 피하(SC) 주사로 바꿀 수 있는 기술(ALT-B4)을 보유하고 있다. SC는 스스로 주사가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 


또 IV를 SC로 치료제 제형을 바꾸면 특허를 늘릴 수 있어 신약 개발 기업들이 선호한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항암제에 우리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대단한 발전”이라며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릭스는 올해 2월 마찬가지로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6억3000만달러(한화 약 91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및 심혈관·대사 질환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인 ‘OLX702A’ 권리의 기수리전으로 임상 1상 이후 일라이릴리가 개발 및 사업화를 넘겨받아 진행할 계획이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일라이릴리와 협력은 OLX702A 개발을 한층 앞당기고, MASH를 비롯한 기타 심혈관·대사 질환 등 광범위한 대사질환 치료에 변화를 이끌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장내 미생물 신약을 개발하는 지놈앤컴퍼니도 지난달 영국 항암 전문 신약개발 기업 엘립시스파마에 면역 항암제 ‘GENA-104’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비공개다.


이 외에도 펩타이드 기반 바이오 기업 나이벡은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인 mRNA 전달체를 신규 해외 제약사에 물질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 등 기술 반환에 '자체 개발' 선회···재무 손실은 '무(無)'


유한양행은 독일 제약기업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GLP-1·FGF21 이중작용항체인 YH25724의 개발 중단을 이달 7일 통보 받았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허여된 권리를 반환할 예정이다. 


해당 물질은 유한양행과 베링거인겔하임이 지난 2019년에 체결된 라이선스 앤 컬래버레이션 어그리먼트(License and Collaboration Agreement)에 근거해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8억7000만 달러로, 이 중 유한양행은 총 5000만 달러(계약금 4000만 달러, 마일스톤 기술료 1000만 달러)를 수령했다. 수령 받은 금액은 반환하지 않아 재무적 손실은 없다.


유한양행은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한 가능성 및 임상시험에서의 긍정적인 안전성 결과에 근거해, 해당 물질의 개발을 계속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기술이전한 엑셀러린(Acelyrin)으로부터 자가면역 찔환 치료제 후보물질 ‘NN2802’을 지난 2월 반환 받았다. 기술력 문제보다 파트너사 사업전략에 따른 결정이다.


앞서 노벨티노빌리티는 지난 2022년 c-KIT 타겟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NN2802를 7억3325만 달러(약 8800억원)규모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최근 파트너사 엑셀러린이 1개 파이프라인을 제외한 모든 R&D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상업화에 가까운 프로그램만 남기는 과정에서 임상 1상 단계 NN2802는 반환된 셈이다.


티움바이오는 이탈리아 제약사 키에지로부터 호흡기질환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 'NCE401'의 계약 해지 및 권리반환을 이달 통보받았다. 티움바이오는 2018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티움바이오는 "파트너사(키에지)는 NCE401 특허를 활용해 신규 유도체 물질을 발굴하고자 노력했으나 후보물질 발굴에 성공하지 못함에 따라 권리를 반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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