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SK바사·셀트리온·GC녹십자 '현지 M&A'
국내 제약바이오사 해외법인 인수 활발 주목···'글로벌 교두보' 마련 전략
2025.03.27 05:05 댓글쓰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해외법인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지 기업 인수를 통해 사업 확장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GC녹십자 등 국내 굴지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해외 현지 법인 인수를 통해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HK이노엔(대표 곽달원)은 이달 24일 일본 신약 연구개발 기업 ‘라퀄리아’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라퀄리아의 최대 주주가 됐다.


HK이노엔은 라퀄리아 주식 259만2100주(10.61%)를 취득해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에 영향을 끼치게 됐다. 인수 금액은 약 101억원 규모다.


향후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일본 시장 진출을 비롯해 신약 파이프라인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지분 인수를 통해 신약 연구개발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케이캡의 일본 시장 진출을 포함한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는 지난해 10월 독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클로케 그룹과 체결한 ‘IDT 바이오로지카(Biologika)’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60%)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클로케 그룹은 IDT 바이오로지카 지분 40%를 유지하고 약 760억 원을 투자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를 확보했다. 교차 지분 인수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키 위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분 인수를 통해 생산 인프라가 미국과 유럽으로 확장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교두보로 두 회사 시너지로 5년 내 매출 1조원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회장 서정진)은 지난해 11월 스위스 제약 유통사 '아이콘(iQone Healthcare Switzerland)'을 약 300억원을 들여 인수 완료했다. 현지 의약품 직판에 나서기 위함이다.


셀트리온은 아이콘이 현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아이콘 인수를 통해 현지 유통망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게 되면 유럽 내 직판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유민혁 셀트리온 유럽사업본부 담당장은 “로컬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유럽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라며 “판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지난해 12월 ABO홀딩스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ABO홀딩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회사로 캘리포니아, 유타 등 지역에 6곳의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다.


텍사스주에 2곳의 혈액원이 추가로 건설 중이며, 완공이 되는 오는 2026년부터 총 8곳의 혈액원이 가동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안정적 원료 공급처 확보 목적으로 혈액원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혈장분획제제 원료 확보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며 “혈액원 인수를 발판 삼아 글로벌 탑 혈액제제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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