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학생들이 지난 26일 등록 및 휴학 여부를 투표에 부친 결과, 3분의 2가 등록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에 이어 학생들이 제적을 피하기 위해 등록하기로 입장을 선회하며 향후 등록 마감일이 도래하는 다른 의대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학생회가 지난 26일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8시까지 진행한 등록 여부 관련 전체 학생 투표에서 응답자의 66%가 등록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대 의정갈등대응TF는 미등록 휴학은 불가하다고 판단하고 우선 등록 후 투쟁 방식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는 27일 오후까지 복학원을 제출해달라고 안내한 상태다.
이에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이날 입장문 명단에서 '등록 후 휴학'으로 입장을 선회한 연세대까지 2개 대학을 제외했다.
의대협은 "서울대와 연세대 일부 동요가 있었지만 나머지 38개 단위는 여전히 미등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의료붕괴를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는 적어도 봐야 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가 지난 26일까지 복학원을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해 28일 제적을 통보할 예정인 가운데 등록 기간 연장이나 복학 가능 여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27일) 서울대를 비롯해 경상국립대, 부산대, 영남대, 이화여대 등도 등록을 마감하면서, 주요 대학의 복귀 시한이 연달아 도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와 연세대 학생들의 입장 변화가 다른 대학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