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스코 상장 논란 오스코텍 김정근대표 '연임 실패'
이달 27일 정기 주총서 재선임 안건, 반대 40.5%·찬성 22.2% '부결'
2025.03.28 05:49 댓글쓰기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원개발사인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가 코스닥 상장에 나서면서 '쪼개기 상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주주들 반대로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의 연임이 무산됐다.


27일 경기 성남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오스코텍 제27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핵심 안건인 김 대표 재선임 안건이 반대 의견 40.5%로 부결됐다. 연임 찬성 의견은 22.2%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오스코텍 창업자인 김 대표는 오는 28일 임기가 만료된다.


오스코텍 경영진과 소액주주 간 분쟁은 회사가 자회사 제노스코의 상장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제노스코는 지난해 10월 2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오스코텍 주주들은 제노스코 상장이 오스코텍 주주 가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렉라자에 대한 동일한 로열티 수익을 공유하는 자회사 상장 시 투자 수요가 자회사로 집중되고, 모회사 투자 매력을 감소시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 주주들은 "오스코텍 김정근 대표는 비상장사인 자회사 제네스코를 이용해 편법 증여를 지속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김정근 대표 자녀가 제네스코의 보스턴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황을 볼 때 김정근 대표 가족을 위해 제네스코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 12일 열린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양사가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 만큼 신규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레이저티닙 판매에 따른 로열티가 들어오는 시간과 당장 투입해야 할 연구개발비를 감안하면 상장을 통해 제노스코가 독립적으로 성장하는 게 주주가치 극대화에 부합한다"고 해명했다.


아들이 제노스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주들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오래 전(前) 아들에게 지분을 증여했다"며 "제노스코 전신인 오스코텍USA가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존폐 위기에 놓였을 때 개인 자금으로 취득한 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끝내 김 대표는 주주들을 설득하지 못했고 주주연대는 주주 행동 플랫폼 '엑트'에서 지분 약 15.15%를 모아 연임을 저지했다. 오스코텍 현 경영진 측 지분은 최대주주인 김정근 대표 지분(12.46%)을 포함해 총 12.84%에 그친다.


사실상 주총에서 주주연대가 승리하면서 제노스코의 상장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오스코텍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주‍주‍총‍회‍의 결‍과‍는 그‍동‍안 수‍많‍은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회‍사‍를 경‍영‍한 김‍정‍근 대‍표‍의 불‍신‍임‍으‍로 모‍아‍졌‍지‍만 오‍스‍코‍텍 현 경‍영‍진‍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들‍은 앞‍으‍로 오‍스‍코‍텍‍의 기‍업 활‍동‍에 큰 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오‍스‍코‍텍 경‍영 안‍정‍화‍에 최‍대‍한 협‍조‍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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