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국내 빅5 제약사 중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 분위기를 조성한 영향이다.
31일 데일리메디가 매출 상위 5대 제약사들의 육아지원제도 사용 현황을 집계한 결과,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웅제약과 GC녹십자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모든 상장사는 남녀 직원들 육아휴직률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제도다.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높았다. 회사는 지난해 기준 ‘48%’를 기록했는데 이는 2명 중 1명은 육아휴직을 사용한 것이다.
대웅제약은 자녀를 둔 직원들이 출산·육아에 대한 걱정 없이 자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지난 2011년 제약업계 최초로 사내 어린이집 ‘리틀베어’를 개원했다.
리틀베어는 본사 1층에 433.6㎡(131평) 정원 40명 규모로 설립됐다. 또 유연근무제, 스마트오피스 등의 제도를 통해 워킹맘·워킹대디가 워라밸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제도를 통해 지난해 ‘2024 대한민국 부모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되는 등 가족친화 제도를 기반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문화를 조성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대웅제약 다음으로는 GC녹십자가 35.1%를 기록했다. GC녹십자는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하는 ‘가족친화 우수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가족친화 우수기업은 높은 육아휴직 이용률과 복귀율, 시차출퇴근제,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활용 등이 영향을 미친다.
이어 종근당 32.4%, 유한양행 18.1%로 나타났으며 한미약품이 12.2%로 제일 낮았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 최고 'HK이노엔'···제약업계 대부분 10% 미만
상위 10개 제약사로 범위를 넓힐 경우 HK이노엔이 전체 육아휴직 사용률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률이 높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는 제약업계 최고 수준이다.
HK이노엔은 지난 2023년 전체 육아휴직률이 18%에 불과했는데, 1년 만인 2024년 전체 육아휴직률이 68.3%까지 올랐다. 대웅제약보다 높은 비율이다.
전체 육아휴직 사용률이 늘 수 있었던 것은 남성 비율이 늘어나면서다. HK이노엔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지난 2023년 0%에서 2024년 무려 ‘66.7%’로 올랐다.
HK이노엔을 제외한 대부분 상위 제약사들은 남성 육아휴직률이 대부분 10% 미만으로, 여성과 달리 남성에게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도나 다름없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살펴보면 대웅 22%, 보령 12%, 녹십자 8%, 종근당 8%, 제일약품 8%, 동아에스티 6%, 한미약품 5%, 유한양행 1%, JW중외제약 0.6%로 나타났다.
여성 육아휴직 비율은 제일약품 89%, 한미약품 85%, 녹십자 84%, 대웅 81%, 종근당 77%, 보령 76%, 유한양행 49%, 동아에스티 32%, JW중외제약 10%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