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등록 '97%'…수업 참여 '4%'
서울대·고대 등 35곳 '복귀율 100%'…의대생協 "방향성은 투쟁"
2025.04.02 12:26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지난 1년간 휴학했던 의대생 중 97%가 올해 1학기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생들 수업 출석률은 아직 저조한 가운데, 수업에 참여 중이거나 예정인 학생은 3%에 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육부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3월 31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 학생 복귀율이 96.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0곳 중 서울대, 고려대 등 35곳은 복귀율이 100%로 확인됐으며, 이외 경상국립대 99.7%, 아주대 99.6%, 연세대 93.8%, 연세대 미래캠 91.9%로 나타났다. 인제대는 복귀율이 24.2%에 그치며 가장 낮은 복귀율을 보였다.


교육부는 "의대생 복귀를 통해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며 "의대별 수업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의과대학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의학교육계와 종합적으로 논의해 모집인원 조정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총협 회장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일각에선 복학만 한 채 수업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상적으로 수업에 복귀한다면 의총협에서 결의한 바와 같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조정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의대협 "교실은 비어 있다"…수업 복귀여부가 정원 조정 변수


그러나 의대 강의실은 여전히 한산하다.


다수 의대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며 출석 상황에 따라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정상적인 수업 분위기는 형성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2일 회원 대상 설문을 실시한 결과 15개 의대 재학생 6571명 중 실제 수업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 예정인 학생은 3.87%(254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대학별로 보면 가천대가 재학생 245명 1명(0.41%)만 수업 참여 의향을 밝혀 가장 낮은 수강률을 보였다.


이어 한림대(0.64%), 고려대(1.57%), 순천향대(2.01%), 아주대(2.12%), 동아대(3.49%), 충남대(3.65%), 연세대 미래캠(3.79%), 가톨릭대(3.93%), 이화여대(4.89%), 조선대(5.35%), 연세대(5.65%), 한양대(5.89%), 성균관대(5.99%), 울산대(9.49%) 순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은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대협은 "협회 방향성은 '투쟁'으로 수렴됐다"며 "각 학교 대의원들과 지속해서 긴밀히 논의하고 있으며, 법적 자문을 비롯한 여러 방법들을 지원하고 있다. 각 학교에서는 대의원 안내를 잘 따라달라"고 알렸다.


이어 "전원 복귀라는 보도가 많았지만, 결국 어디에도 학생들이 가득 찬 교실 사진은 보이지 않는다"며 "의미 있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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