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익 줄어드는 이연제약 '직원 감소'
2023년 488명→2024년 449명 '7.3%' 줄어···3년 내리 수익 하락
2025.04.07 05:12 댓글쓰기

이연제약(대표이사 사장 유용환)이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면서 타개책 마련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매년 실적이 악화하면서 직원 축소 등 구조조정도 현실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대규모 구조조정설이 흘러나왔는데, 실제로 직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연제약은 2023년 말 기준 직원이 477명에서 2024년 말 기준 442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만에 35명이 그만뒀는데 전체 직원 대비 7.3% 줄어든 수치다. 


만약 기간제 근로제를 포함할 경우 이연제약 전체 직원은 지난 2023년 기준 488명에서 2024년 449명까지 줄어든다. 이는 1년 만에 전체 직원 대비 약 8% 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연제약 측은 “구조조정 관련 내용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인력 감축을 단순한 자연 감소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이연제약은 매출 규모는 물론 영업이익까지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비용 절감 차원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2022년 매출 1540억원·영업이익 96억원, 2023년 매출 1510억원·영업이익 40억원, 2024년 매출액 1482억원·영업이익 7900만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지난해 말 850억원대의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추가 자금조달에 따른 이자비용이 커진 점 등은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자금조달 목적은 시설자금 115억원 투자, 채무상환금 735억원을 내기 위해서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만기일 2029년 10월 25일)은 5.0%다. 전환가액은 1만3950원이다. 


CB 발행으로 이자비용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CB의 만기 이자율이 연 1.5%였던 반면 이번 CB는 연 5% 이자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CB가 전환청구기간 시작일인 2025년 10월 26일 이후 주식으로 전환되면 다행이지만 주가가 오르지 않아 조기상환 되는 경우, 또는 만기시 5%(연간 42.5억원)를 지불해야 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억원도 안된 것을 감안하면 회사로써는 부담이 될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에 이연제약이 2019년부터 투자해 온 충주공장이 이제야 본격적인 운영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3000억원 가까이 투자한 상황으로 드라마틱한 수익화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이연제약 한 관계자는 “충주공장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수익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내부적으로 임직원을 50여명 정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제약이 투자한 공장의 상업 생산 확대 등 향후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체질 개선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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