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신생아 학대 논란에 휩싸인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사과 내용을 담긴 입장문에 이어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거듭 사과의 뜻을 표했다.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5일 영상에서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의 부적절한 행위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소중한 자녀를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들께 크나 큰 충격과 상처를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유튜브 사과 영상은 지난 4일 입장문 발표 이후 하루만에 게재됐다. 그만큼 병원이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김윤영 원장은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가 SNS에 신생아 사진과 함께 부적절한 문구를 게시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며 "병원 구성원 모두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병원은 해당 간호사를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중징계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생아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A씨는 자신의 SNS에 환아 사진과 함께 "낙상 마렵다" 등의 문구를 게시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환아 보호자는 A씨와 병원장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A씨 외 다른 간호사들도 유사한 학대를 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대구지방경찰청은 신생아 학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를 받고 있는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소속 간호사 A(20대)씨에 대해 지난 4일 자택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