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원도와 경상남도에 배치된 공중보건의사 수가 복무 만료 인원보다 적어 결과적으로 두 지역 모두 공보의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지난 9일 의료취약지역에 공보의 73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신규 편입은 68명이며, 타 시도 전입자는 5명이다. 직역별로는 의과 39명, 치과 13명, 한의과 21명이다.
그러나 올해 강원도에서 복무가 만료되는 공보의는 94명으로, 새롭게 배치된 인원보다 21명 많다.
경남 역시 같은 상황이다. 경남도는 지난 9일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역에 신규 공보의 70명을 배치했다. 이번에 배치된 공보의는 의과 24명, 치과 22명, 한의과 24명이다.
그러나 복무 만료자는 총 107명으로, 신규 인원보다 37명 많다. 이로 인해 도내 전체 공보의 수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따라 이들 지자체 모두 의료취약지역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책을 병행하고 있다.
강원도는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인력을 우선 배치했으며, 인근 민간 의료기관과의 원격협진을 확대하고 보건지소 2개소당 최소 1명의 공보의를 순환 배치했다.
경남도는 시군 보건소에 권역별‧요일별 순회진료를 실시하고, 기간제 및 임기제 의사를 채용하거나 의사 보건소장이 직접 진료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여중협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농어촌 주민들에게 보건지소는 가장 가까운 병원이자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공간"이라며 "의료인력이 부족한 지역일수록 더 세심하게 챙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도완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경남은 의료취약지역이 많은 만큼 공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도민 건강 보호와 질병 예방‧관리, 지역 의료공백 해소에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