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대선에 출마를 예고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의대생들에게 "새 정부와 의료개혁을 함께 하자"고 설득했다.
홍준표 시장은 11일 대구광역시장 퇴임식을 앞두고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의료계가 의사 증원 문제로 오랫동안 몸살을 앓고 있다"며 "저는 의사 증원을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과격한 증원은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 증원뿐 아니라 의료수가 현실화, 의료사고 입증 책임 등도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의대 쏠림은 이공계 몰락을 가져오기 때문에 이공계 진작책도 동시에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대생들에게는 현장 복귀를 당부했다. 홍준표 시장은 "조속히 의대생이 모두 현장에 복귀해 새정부와 마주하고, 의료개혁에 나서달라"고 피력했다.
한편, 홍준표 시장의 대선 출마 소식에 노동계는 "자격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1일 "홍 시장은 2013년 경남도지사 시절 적자를 핑계로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업시켰다"며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릴 인물"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직원 23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의료를 돈벌이 잣대로만 삼은 홍 시장은 국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위해 대통령 출마 자격조차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