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반가움 or 두려움' 교차
대학병원, 전문의‧PA간호사 등 대체 시스템 정착…"이전 상황 회귀 불가"
2025.04.11 15:27 댓글쓰기



교육현장과 수련현장을 떠났던 예비의사와 젊은의사들 복귀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 복귀를 놓고 상반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여전히 사직 전공의 복귀를 절실히 기다리는 스승과 선배들이 있는 반면 어렵사리 PA간호사를 주축으로 전공의 대체 시스템을 구축한 병원들은 마냥 달갑지는 않은 모습이다.


11일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국제학술대회(KHC)에서는 ‘의정사태 이후 병원 경영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의료계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포럼은 의정사태 이후 의료기관에 닥친 과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패널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시작되고 있는 뉴노멀을 조명했다.


특히 전국 의대생들이 대거 복귀한 가운데 사직한 전공의들이 돌아올 경우를 가정해 일선 병원들은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는가를 놓고 진솔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분당서울대병원 PA 간호사, 150명에서 의정사태 이후 400명으로 증가" 


신연희 분당서울대병원 간호본부장은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병원 차원에서 PA인력을 대폭 확대했다”며 “150명 수준이던 PA가 의정사태 이후 40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대부분이 전공의 업무를 대체하고 있는 만큼 진료나 수술시스템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공의 복귀시 이들과의 업무 중첩성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공의 복귀를 가정해 각 진료과마다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간호부 입장에서는 인력 철수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의정사태 이후 병원 운영체계 상당 부분이 변화했기 때문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공의 복귀하면 근로자인가 아니면 교육생인가 확실한 정체성 확립 필요"


주웅 이대서울병원장은 “전공의 복귀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후 “만약 복귀한다면 전공의들 스스로 기존 대비 보다 확실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로자가 아닌 피교육자로서만 인정받고자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그 비용은 국가가 책임질지 전공의 개인이 책임질지도 정해야 한다는 견해다.


주웅 원장은 “그동안 전공의들은 근로와 교육을 동시에 수행하는 구조 탓에 업무 과중 및 열악한 수련환경 등 많은 문제들이 발생했다”며 “이제는 그 틀을 깨뜨려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어 “3~4년 수련 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는 방식이 아닌 확실한 역할 수행 가능 여부를 평가해 자격증을 부여하는 구조로 재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련환경 개선 기치로 피교육생 지위만 확보코자 한다면 입지 줄어들 것"


정재훈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전공의 정체성 변화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다.


의정사태에서 전공의 집단사직 파급력이 상당했고, 그들 목소리에 힘이 실린 것은 그만큼 진료현장에서의 역할과 비중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향후 전공의 복귀 과정에서 수련환경 개선을 기치로 피교육생 지위만 확보코자 한다면 지금의 영향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재훈 교수는 “전공의들이 교육받을 권리만 주장한다면 본인들 입지는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근로자로서의 발언권과 교육생으로서의 발언권 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 23
답변 글쓰기
0 / 2000
  • Mmmm 04.12 20:45
    전공의 근무 시간 줄여주면 될듯?
  • 전꽁의 04.12 19:23
    파업으로 의료붕괴 시켜놓고 복귀하려니 자리없을까 무섭냐? ㅋㅋ 니들 자리 다 없애버리고 열심히 싸워서 이낀놈만 복귀해라
  • 올드간호사 04.12 15:41
    PA 라고 부르지마라 .  굳이 멀하자면 전담간호사다.  PA 직종은 한국에 없다.  간호사가  특정 업무를 전담해서 할뿐. 왜? 의사가없으니까. 왜? 병원에서  그일을 시키니까..  왜없냐?  그건 기득권이 아니고  선택권이 퇴사밖에 없는 간호사들은 모른다 . 

    세상 간호사 PA만큼 불쌍한 직종도 없다. 현대판 노예아닌가. 일시켜서 다하고 걸리면 불법면허행위로  밥줄인 면허도 뺏고  처벌도 받어. 

    그럼에도 향핬던 건  병원문화 안에서는 이게 너무 당연하기 때문이지.  신규 간호사들은 이게 불법인지도 모르고 시작한다.

      의대 6년을 하고  잠도 못자면서  레지던트가  터득한 압무적 경험과 지식을 저년차간호사가 하는게 문제가 없다고 하는 놈이 비양심이지.

    그러나  의사만으로 다 할수 없는게 현실이고. 위임이 필요한 것도 맞다.  그들이 수술장에 들어가면 병동 환자들의 문제를 조율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의사다  중증환자 주요 치료를 담당할때 안정적인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의사가 개입할 시점을 제대로 알려줄수 있는 안목을 갖춘자가 필요하다.  너무 오랜시간이 걸리는 소아 PICC 삽입..  이런건  경험치가 많은이가 유리하지. 이런건  2년 돌고 가는 수련의보다  중환자실에 고인물 전문간호사나 처치전담간호사(간호사이님)가 더 잘 할수도 있다.



     적어도  의사 수준의 일을 맡기려면 ,  최소 전문간호사 자격을 갖춰야 한다. 

     적어도 간호대 4년. 임상상급간호 중심의  전문간호사 석사과정 2.5년은 해야.  그나마 형평성이 맞지 않나.  PA 간호사 ..  이건 의사들의 비양심의 한 단면이다.
  • 기가찬다 04.12 13:35
    의사없어도 된다고 복지부에서 말했쟈나.

    저거들은 아프면 PA병원?만 가라!
  • 개돼지인생 04.12 13:32
    전공의들 뼈를 갈아 넣은 저임금 노동력의 희생 덕분에 저렴한 의료혜택을 누린건데 아직도 그걸 모르는 개돼지들은 아닥하고 PA간호사한테 수술 받자,,
  • ㅎㅎ 04.12 13:23
    전공의들 과 가족들 튀어 나왔네 ㅎㅎ  물론 전공의가 미래 자원이긴 한데... 솔직히 사람 심리상 의사 면허 가진 사람에게 검사받고 듣고 싶지  하지만 실제 병원가보묜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거의 모든일 간호사들이 하고 의사는 판단만... 앞으로 의료기기 더 발전하면 군대처럼 경험 많은 간호사는 의사시험 볼 수 있게 해주거나 의사랑 동급 취급. 최고급 의사는 판단만 하면 됨  즉 수 많은 의사는 필요 없어지는 거지

    어차피 인간도 줄어드는데... 의사 많아봐야 소용없다 

    차라리 간호사 랑 요양보호사 제대로 카우는게 나을 것으로 보인다

    20년 안에 AI 가 거의 모든 거 대체 할테니...
  • 박혜원 04.12 15:22
    그 논리면 증원 안했어야지. 말도안되는 증원으로 떠난건데 짜피 의사 안 많아도 되고 pa로 대타가 된다고? 증원안했으면 pa애들 입 열지도 못했음
  • ㅇㅇ 04.12 13:16
    PA가 잘한다고? 그렇게 따지면 아무나 데려다가 매일 교수 딱갈이 시켜봐라 못하는게 바보지

    수술 어시같은 단순 노동을 더 잘한다 못한다?ㅋ

    교수가 전공의 수술방 자주 어시세우고 잘알려주기나 하고

    전공의가 못하다는 소리해야지

    수술방은 커녕 맨날 병동에서 환자 오더나 내고 앉아있으니 ㅎ

    양심이 있으면 PA가 더 잘한다는 개소리하지마라

    3년제 전문대나온 PA가 혼자 수술하고 디시젼 하고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하냐?

    환자가 간호사한테 몸 맡길 수 있을거라 생각해?ㅋㅋ

    아래 댓글 단 어느 정신나간 간호사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에서 고인물 연차나 찬 간호사한테 의사 권한 줄 일은 없으니 꿈깨셔
  • 살구살구 04.12 12:19
    교수들도 나이들어 퇴임할건데 pa들이 그럼 수술 도맡아서 한대요?? 전공의들이 미래의 전문의 아닌가요? 난 환자입장이라서 근시안적인 병원들의 입장이 두렵기만 하네요.
  • 미나리 04.12 10:00
    그럼 여러분은 PA간호사 한테 수술 받고  싶어요? 그런 소리하게~~  전공이들은  우리의료를 책임질 사람들인데  인적자원이야.~~ 귀중한~저들을 잘 교육시켜야 우리미래에 의료를 걱정 안하고 살수있지.코로나 같은 질병이 언제든 발생할수 있잖아.제발 국민의식좀 높혀봐라.비난좀 그만하고.오죽했으면  의료  현장을  떠났겠냐?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