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수련 '총괄 독립기구 신설' 공감대
"운영 지속가능성 담보·지도전문의 교육 강화, 전공의도 교수 평가 검토"
2025.04.12 05:37 댓글쓰기

전공의 수련교육을 총괄하는 독립된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국제종합국제학술대회(KHC)에서 '전공의 수련제도, 확 바꿀 수 있는가' 세션이 개최됐다.  


이날 전문가들은 전공의 수련 필수 요소로 프로그램 및 지도 전문의, 평가 등을 꼽았다. 이에 전공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지도 전문의를 훈련시키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련·교육 프로그램 운영했지만 임기가 바뀌면 연속성 담보되지 않아" 


박용범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연세의대 교수)는 '전공의 수련센터(가칭)' 설립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간 대한의학회와 26개 전문학회가 최선을 다해 수련·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임기가 바뀌면 연속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박 수련교육이사는 "교육은 백년대계다. 운영보다는 기획과 평가가 중요하다"며 "전공의 수련센터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교육을 평가하는 다양한 방식을 개발하고, 지도 전문의 교육 등을 수행하는 지속적인 기구"라고 설명했다.


박시내 대한의학회 수련위원(서울성모병원 교수)도 "대한병원협회가 전문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총괄하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박 위원 구상에 따르면 이 기구는 인턴 수련교육(평가) 총괄 시스템을 개발하고, 수련교육 최소 요건을 제시한다. 지도 전문의 제도 및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특히 지도 전문의 프로그램은 ▲책임 지도 전문의 ▲교육 전담 지도전문의 ▲수련 지도 전문의 등으로 구성한다. 일례로 책임 지도 전문의는 전공의 20인 당 1인을 두며, 업무 시간 절반을 전공의 수련교육 및 평가, 면담 등에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박 위원은 "총괄 기구는 나아가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수립 파트너로 역할 할 수 있다"며 "보건의료인력 수요를 산정하고, 전공의 수련 교육 5개년 계획을 짜는 등 국가 의료정책을 제안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직 전공의도 통합적인 수련센터가 필요하고, 전공의 평가를 세밀하게 하자는 데 동의했다. 전공의들은 편한 게 아니라 내실 있는 수련을 원한다는 것이다. 


김찬규 대한의료정책학교 공보이사는 "통합적인 전공의 수련센터를 설립한다면, 그리고 독립된 기구를 세운다면 기존의 교육위원회 등을 운영 중인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을 확대 개편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지도전문의 환경이 다른데 하나의 기준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 "전공의도 지도전문의를 평가할 수 있는 '바텀 업' 방식 평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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