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횡문근융해증 발병 증가, 감시체계 시급"
소아청소년병원協 "소청과 전문의와 협조체계 사전 구축해야"
2025.04.14 12:28 댓글쓰기

소아청소년 감염질환 증가에 따라 B형 인플루엔자 유행기 동안 바이러스성 횡문근융해증 사례가 예년보다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임상 현장에서 관련 사례가 뚜렷하게 늘고 있다"며 보건당국의 유관 감시체계 구축과 대응 가이드라인 정비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협회는 14일 성명을 통해 "최근 B형 독감과 관련된 소아 횡문근융해증 발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급성 신손상(AKI)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협회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회원병원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세에서 12세 사이 소아 환자 78건에서 근육통, 보행 장애, 짙은 소변 등 횡문근융해증 관련 임상 증상이 보고됐다. 이 가운데 64%가 입원 치료를 필요로 했으며, 상당수는 바이러스 감염 후 수일 내 증상이 발현됐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은 "올해 B형 독감은 일반적으로 경증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일부 아동 환자에서 바이러스성 횡문근융해증이라는 심각한 후유증 발생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소아는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독감 후 회복기에 평소와 다른 심한 근육통이나 보행 이상, 진한색 소변 등이 나타날 경우 보호자의 빠른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횡문근융해증은 골격근이 손상되며 근세포 내 물질이 혈액으로 유출되는 질환으로 이 중 미오글로빈이 신장을 손상시켜 급성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하지만 조기 발견 시 수액치료와 전해질 조절만으로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전국 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관련 사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보건당국에도 이 현상에 대한 공식적 주의 환기와 함께 소아청소년 감염병 대응 매뉴얼 보완을 요청하고 있다. 


협회는 "소아청소년 전문의들과의 협조 체계를 미리 구축해야 위기가 발생하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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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대책 04.15 11:00
    소아과  대책은 국가적 차원에서 내놓아야 합니다.  지금 상태로는 군대, 연구소, 기업을 움직일 사람이 점차 사라지는 시대가 올겁니다. 먼저 소아과의사를 포함한 모든 의사에 대한 존중을 회복해야 하고,  안타깝지만 인구 감소를 상수로 보면서 진지한 대책이 나와야 합니다.  지방인구 감소를 병원감소의 결과로 인과관계를 거꾸로 몰고하서도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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