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첨단세포치료사업단의 주지현 교수(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연구팀이 면역 거부 반응을 최소화한 ‘저면역원성 유니버설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에는 ㈜YiPSCELL 김주련 이사, 남유준 부사장이 공동 제1저자로, ㈜YiPSCELL 전도영 연구원, 최유진 연구원, 최선주 연구원, 홍창표 이사, 김시영 연구원, 정혜린 이사, 박나래 이사, 성균관대학교 바이오헬스규제과학과의 손여원 교수가 공동 저자, 주지현 교수 및 가톨릭대학교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 임예리 연구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줄기세포는 신체 여러 조직으로 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포다. 특히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는 피부나 혈액 등의 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도입해 만든 줄기세포로 인체 내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다.
그러나 환자 몸에 이식될 경우 면역시스템이 이를 외부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면역 거부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세포 치료가 실질적으로 활용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였다.
주지현 교수 연구팀은 최신 유전자 편집 기술인 CRISPR-Cas9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주요 유전자들을 조작했다. 특히 우리 몸에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인간 백혈구 항원(HLA)’ 유전자인 HLA-A, HLA-B 및 HLA-DR 알파(DRA)를 선택적으로 제거, 면역반응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포 치료 한계를 극복하고 맞춤형 치료(cell therapy) 시대를 앞당기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면역 거부 반응을 줄인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장기 이식, 난치성 질환 치료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동종세포 치료에서도 면역 거부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