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평행선 노원을지대병원 '파업 26일'
노조 "2017년 합의사항 준수"vs 병원 "합의사항 준수 위한 노력 간과"
2024.11.05 12:36 댓글쓰기



노원을지대병원 노동조합 파업이 26일차에 접어들면서 장기화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노사 간 이견이 평행선 달리자 병원은 입장문까지 이례적으로 발표하면서 노사 갈등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나섰다.


4일 노원을지대병원은 입장문을 내어 지난 10월 10일부터 지속되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노원을지대병원지부 파업에 대한 첫 입장을 밝혔다.


병원 측은 "먼저 의료기관 역할과 책임이 어느 때보다 막중한 시기에 본원 노조 파업으로 인해 환자 및 지역민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병원은 지난 6월부터 20여 차례에 걸쳐 2024년 산별현장교섭을 이행하며 노사 간 원만한 합의점을 찾고자 노력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노조는 10월 1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병원에 따르면 노원을지대병원은 의정 갈등으로 인한 경영 악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당면한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임금동결이 아닌 1.5% 임금인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지속된 파업으로 경영상태는 더욱 악화했지만,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존중을 바탕으로 파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최종 임금인상안으로 2.5%를 제시했다.


하지만 병원은 이러한 제안에도 노조 측이 무리한 요구를 이어가며 26일째 파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지난 10월 17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본 사업장이 아닌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까지 진출해 원정 집회를 열고, 악의적인 비방글이 담긴 피켓시위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노조가 같은 재단 산하 병원과 임금에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면밀히 살펴보면 차별이 아닌 합리적인 차등"이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의료원에 속해있더라도 각 병원은 법인과 사업장이 다르고, 실적 역시 다르다. 병원 운영에 있어서 급여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인 만큼 임금인상은 병원 수익이 증가했을 때만 지킬 수 있는 약속이다"라고 말했다.



병원은 노조가 주장하는 주요 쟁점인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도 짚었다.


노원을지대병원 측은 "본원은 2017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총 79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병상 축소로 인해 진료실적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정원 유지를 위해 노력해 일부 부서에 대한 증원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10월 1일 기준 본원 정규직 비율은 86.92%으로 정규직 사직, 코로나19 감염증 사태, 의정 갈등 등 안팎으로 불가피한 변수로 인해 2017년 합의사항인 정규직 비율 90%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으나 합의사항 준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은 ‘동급 사립대 병원과 임금 격차 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병원 측은 "본원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한 번의 동결 없이 꾸준히 급여인상률을 높여왔다"며 "특히 2017년부터 3년 연속 10% 이상 급여인상률로 동급 사립대 병원과 임금 격차를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병원에 따르면 연도별 세부 급여인상률은 ▲2017년(11.30%) ▲2018년(10.11%) ▲2019년(11.32%) ▲2020년(3.46%) ▲2021년(3.01%) ▲2022년(5.0%) ▲2023년(4.5%)이다.


병원 측은 "2017년 노사합의서에 따르면 ‘동급’ 사립대 병원과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노조 측은 매출 규모를 대변하는 ‘동급’ 사립대 병원이라는 중요한 팩트는 빼버린 채 ‘타 사립대 병원’이라는 억지 주장으로 그간 사측의 노력을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봉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노원을지대병원지부장이 10월 31일 오전 서울 노원구 을지대병원 로비에서 열린 총파업 22일차 대회에서 삭발 투쟁을 하고 있다.

‘전담간호사(PA) 파견 남발 등 근무 편성’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병원 측은 "우선 수련병원인 본원 역시 전공의 공백은 여러 진료과 운영에 타격을 줬고, 환자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찾아낸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전담간호사(PA) 업무 수행을 위한 이동배치다"라고 밝혔다.


이어 "병원은 전담간호사를 효율적으로 배치해 전공의 공백에 따른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최선의 진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2024년 8월 한시적으로 이동 배치된 전담간호사(PA) 34명을 대상으로 직무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보통 이상 만족이 96.2%로 만족한 편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끝으로 병원 측은 "현재 대체인력 투입과 비상 근무체제를 통해 병원을 찾아주신 환자 및 보호자 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6일째 파업이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대다수 직원들이 환자 곁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병원은 환자 진료를 최우선으로 외래 진료를 유지하고 있으며, 필수 유지 업무인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인공신장실 등도 정상 운영 중이다.


병원 측은 "수술이나 입원을 앞둔 환자들의 경우 중증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두고 진행하고 있으며, 수술 일정이 변동되는 경우 사전 안내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며 "법과 원칙이 준수되는 가운데 노사 간 합의를 통한 진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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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ㄴㅅㄹ 11.06 12:18
    전공의 사직 후 의사가 없어 전담간호사(PA)가 필요하면 채용을 통하여 인력을 보충해야죠 왜 애꿎은 병동 간호사들을 데려가나요? 그리고 전담간호사 직무 만족도 조사 결과 96.2%가 만족했다고요? 당연히 그렇겠죠 원래 병동에서 하던 업무보다야 업무 강도가 줄었을테니까요 그럼 남아있는 기존 간호사들을 어떻게 하나요? 왜 남아서 더 많은 업무를 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이야기는 안 들어주시나요? 남은 사람들의 만족도는 안 중요하신가 보죠?

    안그래도 없는 간호사 인력 전담간호사로 빼가고 그분들만 만족한다고 해서 저런 입장을 낸것도 정말 웃기네요 그분들 자리까지 매꿔가며 일하는 사람들은 개무시당하네요
  • 구** 11.05 21:05
    기자님 을지재단 소속이신가보군요

    재단에서 주신 글 받아 올리셨나보지요?

    제대로 취재해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ㅋㅋ 11.05 20:57
    직접와서 보시고  양측의견을 모두 듣고 기사쓰세요.

    그리고 팩트체크도 꼭 하시기 바랍니다.
  • 11.05 19:28
    기자분 파업장은 와보고 기사를 쓰는겁니까? 전담간호사를 효율적으로? 만족도가 높아? 받아쓰기 잘하십니다.

    기자라는 직업 존경했었는데 이건 뭐 기레기라는말이 이해가됩니다. 쪽팔리게 살지맙시다.
  • 기레기2 11.05 19:14
    구고윤기자님 무슨 이야기를 들으실꺼면 정확하게 양측 입장을 들으시고 맞는 정보를 사용하여 기사를 쓰세요. 임금 인상률 자체도 틀리셨어요... 모든 행복의 시작은 노동에서 옵니다.. 이렇게 기사를 쓰고 계신 기자님도 노동자이시고요...본인일에 한점 부끄럼 없길 바랍니다...
  • 기레기 11.05 18:58
    구고윤기자님은 기사를 참 편파적으로 쓰시네요

    병원측 입장을 쓰셨으면 노조측 입장도 같이 써주셔야 비교하고 판단할텐데 독자가 참 우스우신가봅니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니 제대로 써주세요

    팩트체크는 하고 쓰셨으리라 믿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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