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제약 투자 선별…파마리서치·SK케미칼
지분율 각각 2.73%·2.10% 포인트 증가…한미약품·HK이노엔·인바디도 매수
2026.10.29 11:44 댓글쓰기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파마리서치와 SK케미칼 지분을 각각 2%p 이상 늘린 데 이어 한미약품, HK이노엔, 인바디 등 주요 기업 보유 주식도 추가 확보했다.


특히 의료기기와 전문의약품 등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춘 기업을 중심으로 지분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연금 투자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 제출한 대량보유 및 주요주주 지분 변동 내역과 관련해 파마리서치, SK케미칼, 한미약품, HK이노엔, 인바디 등 5개 기업 보유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증가폭이 가장 큰 기업은 파마리서치로, 국민연금은 파마리서치 보유 주식은 기존 50만9453주에서 82만5365주로 31만5912주 증가했다. 지분율은 4.41%→7.14%로 2.73%p 상승했다.


지분 확대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진행됐으며 관련 내용은 이달 2일 공시됐다.


파마리서치는 피부미용 의료기기 ‘리쥬란’을 주력으로 국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 영업이익도 1238억원으로 23.0%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케미칼 역시 국민연금이 지분을 대폭 확대한 기업이다.


국민연금은 SK케미칼 보유 주식을 112만6107주에서 148만8680주로 36만2573주 늘렸다. 지분율은 6.51%에서 8.61%로 2.10%p 높아졌다. 지난 8월, 9월 두 차례 확대했다.


SK케미칼은 제약사업과 화학·친환경 소재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2030년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성장 목표도 제시했다.


SK그룹은 제약사업에서는 마케팅 생산성을 높이고 내과 영역을 확대하면서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 10%대 재진입…HK이노엔·인바디도 지분 확대


국내 전통 제약사 가운데서는 한미약품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 확대가 눈길을 끈다.


국민연금은 지난 8월 한미약품 지분율이 10% 아래로 내려간 이후 다시 주식을 확보하면서 9월 말 기준 10.15%까지 보유 비중을 높였다.


특히 9월 22일부터 30일까지 보유 주식은 128만6142주에서 130만405주로 1만4263주 늘었다. 지분율도 10.04%에서 10.15%로 상승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제넨텍에 신약 후보물질을 잇달아 기술이전하며 연구개발 성과를 가시화했다.


지난 5월 지속형 GLP-2 유사체 후보물질 ‘HM15912’를 일라이 릴리에 이전했고, 8월에는 비만·대사질환 치료 후보물질 ‘HM17321’을 제넨텍에 기술수출했다. 두 계약 총 규모는 약 5조원이다.


이달에는 자체 개발한 비만치료제 ‘에페오토인젝터주’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등 신약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K이노엔 역시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이 5%를 넘어섰다.


국민연금은 HK이노엔 주식을 141만1265주에서 142만5593주로 1만4328주 추가 확보했다. 지분율은 4.98%에서 5.03%로 0.05%p 상승했다.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 허가를 통한 해외시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259억원, 영업이익은 63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3%, 30.4% 증가했다.


의료기기 기업 인바디 투자도 늘었다. 인바디 지분율은 4.74%에서 5.30%로 0.56%p 상승했다. 보유 주식은 기존 63만9419주에서 71만4368주로 7만4949주 증가했다.


인바디는 체성분 분석기를 주력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8억원으로 76.9% 늘었다.


리가켐바이오·한스바이오메드 등 축소


반면 국민연금이 보유 지분을 축소한 기업도 확인됐다.


리가켐바이오는 6.03%에서 4.99%로 낮아지며 5%선 아래로 내려갔다. 한스바이오메드는 6.18%에서 4.88%,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0.47%에서 9.45%로 각각 감소했다.


에스티팜도 6.07%에서 5.77%, 한올바이오파마는 10.84%에서 10.63%로 보유 비중이 줄었다.


다만 이들 지분 변동은 대부분 7~9월에 발생한 거래가 10월 공시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국민연금의 현재 투자 비중이나 향후 매매 방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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