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선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우편 결선투표는 3월 23일부터 시작해 26일 오후 6시까지고, 전자 결선투표는 25일(오전 8시~오후 10시), 26일(오전 8시~오후 6시) 양일 간 치러진다.
이런 가운데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가 양 후보의 일부 지지자가 익명게시판을 활용해 허위사실 유포 등 위반행위에 나섰다고 확인하고, 이에 대해 경고하면서 선거가 과열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23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22일 임현택 후보(1번), 이필수 후보(2번) 등에 공문을 보내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최근 의사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필수 후보를 비방하는 글들이 올라온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 후보 측은 비방 글을 채증 후 악플러들을 대상으로 고소를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중앙선관위는 “일부 지지자 등이 익명게시판을 이용해 허위사실 유포 및 낙선유도 등 선거규정 위반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확인하며 “각 후보자는 이런 위법행위 등이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결선투표가 과열되지 않도록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또 의협 회장 선거 사상 최초로 도입된 결선투표제 왜곡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한 당부도 담았다.
당초 의료계는 의협 회장직의 고질적 문제였던 ‘대표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선투표제를 시행했으나, 해당 제도가 악용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잖았다. 예를 들어 탈락한 후보자의 지지선언 등 합종연횡으로 다득표자가 탈락하거나 결선투표율이 낮았을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표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결국에는 선거권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였다.
중앙선관위는 “후보자의 인터넷 홈페이지, SNS 계정 등의 선거와 관련된 모든 신규 게시물(결선투표와 관련된 선거정보의 안내, 지지자 및 탈락자에 대한 감사 인사, 지지 게시물 등의 공유 등 또한 불가함)의 게재가 불가하며, 이메일 및 문자, 단독 인쇄물 등 발송 또한 전면 불가하다”고 안내했다.
이어 “각종 언론 등과의 인터뷰(선거와 연관되거나 후보자의 활동으로 인용될 수 있는 모든 보도자료, 성명서 등 배포 또한 불가함), 오프라인 선거유세 등 공식적인 모든 선거운동 및 선거운동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는 모든 행위를 금지한다”고 명확히 했다.
한편 우편 결선투표는 오는 23일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전자 결선투표는 25일~26일 이틀 간 진행된다. 25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6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결선투표 개표 및 당선인 공고는 결선투표 마감일인 26일 오후 7시 이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