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테브모 급여, RET 변이 폐암 접근성 확대 계기”
이세훈 교수 “유전자 검사로 확인, 폐암 1차부터 표적치료 가능”
2026.10.28 06:16 댓글쓰기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RET( 희귀 유전자 변이) 억제제 레테브모(성분명 셀퍼카티닙) 급여화를 두고 “폐암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 맞았다”는 임상현장 평가가 나왔다. 


2022년 레테브모 허가 이후에도 급여 적용을 기다려 온 RET 변이 환자들에게 이달부터 적용되는 건강보험 적용은 치료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높였다는 설명이다.


한국릴리(대표 세이야 코마츠)는 27일 더그랜드롯데호텔에서 RET 표적치료제 레테브모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과 RET 변이 갑상선 수질암 치료 환경 및 레테브모 급여 적용의 임상적 의의가 조명됐다.


레테브모는 융합 및 점 돌연변이를 포함한 RET 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치료제다. 지난 2022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속심사를 통해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갑상선암과 RET 변이 갑상선 수질암에 대해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이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고에 따라 이달 1일부터 ▲RET 융합-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소아에서 질병이 진행돼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 환자를 대상으로 고식적요법 1차 이상 치료에서 급여 적용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가 연자로 나서 ‘국내 폐암 표적치료 발전과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의 레테브모 임상적 혜택’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세훈 교수는 “과거 폐암 치료는 환자 분자적 특성에 따른 치료 선택이 제한적이고 항암화학요법에 주로 의존했지만, 최근에는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 이를 표적하는 정밀의료로 빠르게 발전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폐암의 RET 변이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됐을 만큼 국내와 인연이 깊은 바이오마커지만, 정작 국내 환자들은 변이를 확인하고도 급여권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적치료제가 없어 RET 변이에 효과가 제한적인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2023년 기준 3만2000여명의 폐암 환자가 새롭게 발생해 전체 암종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를 보였다. 또 2024년 기준 암 사망률 1위 질환으로 이중 RET 변이 비율은 약 1-2%로 보고된다. 


이 교수는 RET 변이 폐암의 높은 뇌 전이 위험을 강조했다. 그는 “RET 변이 4기 폐암 환자의 약 25%는 진단 시점에 이미 뇌 전이를 동반하고, 일생 동안 약 2명 중 1명이 뇌 전이를 경험하는 등 예후가 특히 나쁜 환자군인 만큼 중추신경계 활성을 포함한 표적치료가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교수는 LIBRETTO-431 3상 연구를 바탕으로 1차 치료에서 레테브모의 혜택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치료 경험이 없는 RET 융합-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레테브모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24.8개월이다. PD-1 억제제를 병용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투여한 대조군(11.2개월)의 2배를 웃돌았고,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54% 낮았다.


그는 “객관적 반응률도 84%로 대조군(65%)보다 높아, 1차 치료에서 표적치료를 선택해야 할 근거가 분명해졌다”고 연구의 의미를 전했다. 


특히 LIBRETTO-001 연구에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있고 뇌 전이가 확인된 환자의 중추신경계 객관적 반응률은 85%, 완전반응률은 27%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교수는 레테브모의 탁월한 치료 효과가 확인됐지만 국내 급여 적용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 부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고액의 약제비 때문에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환자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세훈 교수는 “이번 급여로 진단 초기에 NGS 등 유전자 검사로 RET 변이를 확인해 1차부터 표적치료로 연결하는 진료 흐름이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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