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만여 의료기관 지원 신한카드 ‘실손24’
카드 결제 내역 기반 실손보험금 간편청구 서비스 시작…청구율 반전 주목
2026.10.27 09:11 댓글쓰기

신한카드가 카드 업계 최초로 실손보험금 간편청구 서비스를 앞둔 가운데 결제망을 쥔 대형 금융플랫폼 개입이 청구율 반전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결제 내역 기반 ‘신한 SOL페이’ 앱 내 원스톱 청구 구현 방식으로 종이 서류 및 ‘실손24’ 우회 불편 해소로 환자 접근성 개선이 기대된다. 


25일 금융권 및 보건의료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11월 중 카드 결제 내역을 기반으로 한 실손보험금 간편청구 서비스를 시작한다.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실손청구 시스템 ‘실손24’와 연동해 전국 5만여 개 의료기관에서 해당 서비스를 지원한다.


환자가 병·의원이나 약국에서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신한 SOL페이’ 앱에서 내역을 확인한 뒤 곧바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병의원을 방문, 별도로 종이 서류를 발급받거나 ‘실손24’ 사이트로 이동하는 절차를 생략했다. 금융위원회가 이달 7일 제도를 개선하면서 플랫폼 내 원스톱 청구가 가능해진 데 따른 조치다.


의료계는 이번 서비스가 지지부진한 실손 간편청구 제도에 미칠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청구 간소화가 본격 시행됐지만, 전자의무기록(EMR) 연동 비용과 행정 피로도 탓에 병의원 참여가 저조해 실제 청구율은 겉돌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 카드사 앱이 환자 접근성을 대폭 높여 잠들어 있던 소액 청구 수요를 자극하면, 의료기관들의 시스템 연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한카드는 환자의 앱 사용률을 높이는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연내 병의원과 약국 결제 시 다음 날 보험금 청구 가능 여부를 바로 안내하는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내년에는 실손24와 마이데이터를 연계해 타사 카드로 결제해도 간편청구를 이용할 수 있게 시스템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청구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간편청구 서비스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헬스케어 사업 확장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단순한 결제 편의를 넘어 신한은행, 신한라이프 등과 연계해 환자 맞춤형 의료 금융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신한은행은 연금 수령 고객에게 병원 예약, 검진 우대, 중증질환자 간호사 동행 등을 지원하는 ‘SOL메이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병원을 이용한 환자가 신한카드로 결제하고 보험금 청구까지 앱 하나로 매끄럽게 이어지는 구조가 가능해진다.


신한카드 측은 “일상생활에서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을 줄이고자 데이터에 기반한 생활 금융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편의성을 높일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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