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기업공개(IPO) 및 코로나19 백신 사업으로 재원을 확보한 SK바이오사이언스(사장 안재용)가 약 5조원을 들여 공격적인 M&A를 추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1일 오후 IPO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발표했다. 

 

이날 안재용 사장은 “글로벌 백신 기업과 M&A를 맺고 기술이전 등을 통해 백신 경쟁력을 강화한다”며 “ mRNA 플랫폼 등 신규 플랫폼 확보를 위해 현재 복수의 회사와 전략적 투자 및 R&D 협력 모델을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IPO로 확보한 1조6000억원에 더해 향후 총 5조원 이상을 확보해서 백신 관련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고 제품은 물론 회사도 사들이겠다”며 “M&A를 통해 기초 백신·프리미엄 백신 등 백신 라인업을 더 강화한다”고 말했다.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확대하면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에도 진출한다. 

 

회사는 CGT 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개별 기술 특허 보유권자와 기술에 대한 라이센싱 계약을 논의 중이며, 이밖에 복수의 회사와 전략적 투자 및 R&D 협력 모델을 협의 중이다. 

 

CMO 확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엔데믹(풍토병)’ 및 또 다른 팬데믹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현재 위탁생산 중인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노바백스와 추가 계약을 논의 중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 중인 ‘GBP510’ 등을 포함해 코로나19 백신 라인업도 탄탄히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GBP510는 향후 적응증을 부스터샷 및 청소년 등으로까지 확대하고 4분기까지 영국, 유럽의약품청(EMA), 세계보건기구(WHO) 허가 등을 완료할 계획이다.  

 

오미크론 등 다양한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가 백신’·‘콤보백신’·‘범용백신’·‘비강 스프레이’ 등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생산 인프라도 강화한다. 지난해 매입한 송도 부지에 ‘송도 글로벌 R&PD’ 센터를 빠르게 완성한다. 또 현재 ‘안동 L-하우스’도 mRNA 백신 생산을 감안해 약 3만평 규모의 신규부지를 증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