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의 일반인 참여 기준이 확대되면서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과 정밀의료 연구에 활용할 바이오 데이터 확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건강검진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연구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이라면 지정 의료기관에서 관련 검사 절차를 거쳐 참여할 수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최근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보건복지부가 개최한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 바이오 데이터 기증행사’에 참여했다.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건강정보와 유전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통합 관리하는 국가 차원 바이오 데이터 플랫폼 구축 프로그램이다. 수집된 정보는 안전한 플랫폼에서 관리되며 자격을 갖춘 연구자들이 분석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향후 질병 예방과 진단, 새로운 치료법 개발은 물론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와 유전자 기반 진단기기 및 신약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1단계 사업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총 77만2000명의 참여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참여할 수 있으며 전국 26개 일반인 모집 지정 의료기관에서 혈액과 소변 등 검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건강검진 대상자에게는 사업 참여에 따른 이동 및 시간에 대한 보상도 제공된다.
국가AI전략委·복지부, 바이오 데이터 기증 확산 협력
이번 행사는 국가AI전략위원회가 선제적으로 제안하면서 마련됐다. 위원회는 국민 참여 확대와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복지부 등 사업 주관 부처들과 협력해 행사를 추진했다.
행사에는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을 비롯해 위원회 소속 위원 20여 명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고상백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세브란스병원 관계자 등 총 40여 명이 참여해 개인 바이오 데이터를 기증했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바이오 데이터 기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참여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질의 유전체·임상·공공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확보하면 국내 의료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밀의료와 신약개발 연구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정우 상근부위원장은 “세계적인 의료·바이오 AI 혁신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원천은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바이오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기증 행사를 계기로 국민 한 분 한 분 참여가 널리 확산되고, 이를 통해 AI 혁신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정밀의료와 신약개발 역량이 한층 더 도약하기를 바란다”며 “필요한 지원에 위원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는 국민 한 분 한 분 참여로 완성되는 공공자산”이라며 “11월 첫 개방을 시작으로 데이터가 안전하고 폭넓게 활용돼 의료 혁신 성과가 국민께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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