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 의대 임상실습의 90% 이상이 여전히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울산대학교 측은 “울산 중심 교육체제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며,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종합감사에서 김익현 울산대 교학부총장을 상대로 의대 교육시설 이전과 임상실습 운영 현황 등을 질의했다.
백 의원은 “울산대 의대생들 전체 임상실습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90.4%”라고 밝혔다.
김익현 부총장도 임상실습 상당 부분이 서울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고 상당 부분 개선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백 의원은 “상당 부분 개선됐다면서 임상실습 90.4%를 서울에서 진행하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백 의원은 현행 규정상 협력병원에서 임상 실습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위법은 아니라는 점을 전제했다. 문제는 지역의대 교육 기능이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된 구조라는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021년 울산대가 서울아산병원 내 미인가 학습장에서 이론수업 등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하고 시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후 울산대는 지난해 3월 아산의학관을 개관하고 이론교육을 울산으로 이전하는 등 교육체제 개편을 추진해 왔다. 같은 해 6월에는 울산대병원에서 임상실습의 60% 이상을 이수하는 학생에게 장학금과 거주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백 의원은 “울산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의대 정원을 받고 지역대학이라는 이름으로 국가 지원도 받았다”며 “교육·실습·연구 핵심 기능이 서울에 집중된 구조를 이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의대가 지역대학 몫으로 선정된 4단계 BK21 사업도 도마에 올랐다.
백 의원은 “지역대학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사업임에도 울산대 의대 연구단 사무실과 연구실, 연구활동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장은 “사업 신청 당시에는 서울이 대부분이었고, 상당 부분이 서울에 있다”며 “현재 (관련 시설)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BK21 사업은 실제 사업 수행지가 아니라 대학 주소지가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해 현실적인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토로했다.
백 의원이 지역대학 연구역량 강화라는 사업 목적에 부합하는지 재차 묻자 김 부총장은 “사업 목적에 일부 부합하지 않는 점이 있다”고 인정했다.
백 의원은 울산의대가 지역에서 교육·수련받고 정착하는 의료인력을 실질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김 부총장은 “노력하겠다”며 “위원회를 통해 충분히 심의·의결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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