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가 4년 연속 약대 입시 경쟁률 1위를 수성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19일부터 21일 까지 진행된 2015년 약학대학 원서접수율 분석 결과 '가군 일반전형'에서 차의대는 26명(우선선발 13명, 일반 13명) 정원에 총 701명이 지원해 2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차의과학대는 약대 6년제 도입 이래 가군 일반전형에서 최고 경쟁률을 이어 가며 약대 지원율 상위 대학의 입지를 한층 굳건히 했다.
차의과학대는 특별전형 및 차상위 계층·농어촌·새터민·재외국민 등 정원 외 전형을 다양하게 마련, 약대 입시생들의 지원 폭을 넓힌 것이 경쟁률 1위 수성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차의대 뒤를 이은 약대는 삼육대(15.8대 1), 인제대(13.1대 1), 우석대(12.1대 1)로 이들 대학 모두 수 년에 걸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상위권 순위 다툼을 이어 가는 상황이다.
특히 삼육대의 경우 가군 외 나군 일반전형에서도 10명 정원에 총 177명이 지원, 17.7대 1의 높은 지원률을 기록했다.
나군은 삼육대 뒤를 이어 인제대(12.9대 1), 고려대(11.9대 1), 원광대(11.1대 1)가 차례로 경쟁률 순위를 차지했다.
2015년도 약대 일반전형 모집 총 정원은 1412명으로, 가군은 635명 정원에 최종 4446명이 지원해 6.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나군은 777명 정원에 4726명이 지원, 평균 6.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번 약대 입시 결과, 상위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들은 모두 상대적으로 합격선이 낮은 편으로,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다수 지원한 것이 지원률 순위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상위권 약대 경쟁률을 살펴보면, 경희대는 올해 가군 9.7대 1, 나군 10.95대 1을 기록해 지난해 평균 지원률이 약 3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다.
또 성균관대 가군 2.33대 1, 나군 2.75대 1, 중앙대 가군 3.10대 1, 나군 2.80대 1, 이화여대 가군 6.46대 1, 나군 7.00대 1을 보여 이화여대가 작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약학입시전문교육기관 프라임MD 관계자는 "예년 대비 상위권 약대 경쟁률이 상승한 것과 신설약대가 강세를 보인 것이 2015 약대 입시의 특징"이라며 “원서접수가 끝난 지금부터는 대학별 특징에 맞는 철저한 면접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차병원 약대 과장 나영화 교수는 "차의과학대가 지닌 튼튼한 약대 커리큘럼이 일반전형 가군 지원 1위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전형에서도 지원률 1위를 기록한 것은 PEET(약대입문시험) 성적만을 반영하지 않고 자기소개서, 면접 등 다양한 평가 기준을 반영, 학생들을 다면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는 35개 약대 중 경쟁률을 미발표한 서울대 약대 한 곳을 제외한 분석 결과다. 약대 입학전형은 내달 중순 1단계 합격자 발표 후 내년 1월 초 대학별 면접이 진행된다.